“신뢰 회복·위상 강화 앞장설 것”, 임기 1년 6개월… 문화계 기대감

이미지박스2-박흥준.jpg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대전시연합회(이하 대전예총) 제10대 신임 회장에 박홍준(61·사진) 전 대전미술협회장이 당선됐다.

대전예총은 건축, 국악, 무용, 문인, 미술, 사진, 연극, 연예, 영화 등 총 10개 예술협회, 회원 약 4000여명이 활동하는 지역 대표 예술문화단체다.

대전예총임원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 대전중구문화원 뿌리홀에서 재적의원 50명중 48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열고 임원선거를 진행했다. 이날 투표 결과 박홍준 후보가 26표로 과반수를 넘어 신임회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박 신임회장은 직전 선거에 출마해 고배를 마셨다가 이번에 재도전해 결실을 이뤘다. 그는 그동안 충청서단이사장, 한국미술협회대전시지회장, 대전문화재단이사, 대전시미술협회자문위원, 대전국제아트쇼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번 선거는 제9대 예총회장 중도사임에 따른 보궐선거여서 신임 회장은 전 회장의 남은 임기를 역임하게 된다.

당선 직후부터 임기를 시작해 내년 2월까지 총 1년 6개월간 예총회장 직을 맡는다.

신임회장은 대전예총의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고 위상을 강화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공약했다.

주요 공약은 예총 위상정립, 예총 10개단체 소통강화와 중점사업 지원, 각 단체 교류확대와 다변화 지원, 시민 외연 확보 등이다.

박 신임회장은 “현재 처한 대전예총의 어렵고 힘든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진단하는 판단 속에서 대안을 제시하고 실천하는 강한 예총을 함께 만들겠다”고 말했다.

신임회장이 말했듯 대전예총은 전임 회장이 불미스러운 일로 중도사퇴한 데다 여러 행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일면서 신뢰가 많이 떨어졌다. 또한 2009년 대전문화재단 출범에 따라 대전예총의 업무와 예산이 많이 이관되면서 역할도 갈수록 축소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대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처해있는 대전예총을 이끌어갈 신임 회장에 지역문화계는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윤민숙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번 선거를 계기로 우리 예총이 다시 한번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고 성낙원 선거관리위원장은 “대전예총의 위상정립과 화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