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영화시장에선 새로 나온 단편영화 3편을 주목해야 한다. 신예감독들의 작품인 만큼 작품성보다는 실험성이 돋보인다는 점에서뿐만 아니라, 모두 영화 벤처기업 '미로비젼'이 배급하고 있는 작품들이기 때문이다.

영화판매회사(배급사)인 '미로비젼'(대표 채희승·26)은 수출과는 담을 쌓다시피한 한국영화를 1년여 사이에 세계시장의 유력한 상품으로 끌어올린 효자기업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회사.

특히 영화광이자 일류대(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온 기자 출신의 20대 사장이 이끄는 영화수출 전문 벤처기업이라는 점에서 '미로비젼'은 앞으로도 한국영화산업의 중추 역할을 할 재목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미로비젼이 금주 시장에 내놓은 단편영화 3편을 소개한다.???

◆거울 3+3(Mirror 3+3)
11분짜리 드라마 영화.
피살자와 살해자, 호스트와 여선생님. 비디오 가게 주인 아줌마와 술에 취한 남자, 괴롭히는 아이와 괴롭힘 당하는 아이. 그들의 삶의 순간들이 나열되면서 드러나는 이 시대의 더러운 모습들을 거울을 통해 드러냄으로써 속죄와 성찰의 사회를 모색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뉴스데스크(Newsdesk)
영화 전체가 뉴스 형식을 통해 보여진다. 권총을 갖고 탈옥한 40대 남자, 편의점을 습격한 10대들, 곰으로 오해 받은 개, 40대 남성들의 힘겨움, 건조한 날씨를 예고하는 일기예보. 이 모든 뉴스들이 연쇄적으로 하나의 결과를 향해 나아가도록 구성돼 있다. 상영시간은 19분.

◆돌고 돌고 (Rotation)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가는 여러 인물들이 도시 속에서 한나절 동안 얽히고 설켜가며 벌이는 우연한 또는 우연치 않은 일들을 19분짜리 단편영화로 만들었다. 원하지 않은 임신을 하게 된 부부를 중심으로 그 주변에 알게 모르게 존재하는 여러 사람들의 모습. 서로가 서로에게 원인이 돼 뜻하지 않은 일들이 벌어진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