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호 現부시장과 맞트레이드
충청과 인연… 자치분권실현 기대
이르면 오는 17일쯤 인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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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호 세종시 행정부시장과 류순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이 맞트레이드 형식으로 자리를 바꿀 것으로 관측된다.

류 권한대행은 대전시 기획관리실장 및 행정부시장을 지낸 인물로 충청도와의 인연이 깊다. 특히 중앙부처에서 지방관련 자치행정업무를 장기간 수행한 인물로 평이나 있어, 향후 세종시의 자치분권 실현에 큰 역할을 할 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13일 세종시에 따르면 이르면 오는 17일쯤 한 세종시 행정부시장이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 부시장의 경남도 이동설을 그동안 수차례 제기돼 왔다. 류 권한대행이 지난 4월 홍준표 전 지사가 대선 출마를 위해 중도사퇴하고 도정을 맡은 이후, 본인의 능력·의지와 무관하게 각종 논란에 휩싸여 교체 압박을 받아온 게 그 배경이다. 한 부시장은 경남 진주 출신으로 후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으로 가장 적합하다는 평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세종시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한경호 행정부시장이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후임으로는 현재 류순현 권한대행이 세종시로 자리를 옮기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세종시 입장에선 새롭게 자리를 하는 류 권한대행에 초점이 맞춰진다. 류 권한대행은 경남 합천 출생으로 부산사대부고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했으며, 31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했다. 2009년 11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대전시 기획관리실 실장을, 2014년 4월부터 2016년 1월까지는 제13대 대전시 행정부시장을 역임한 점이 부각된다.

현재 세종시는 내년 행정수도를 완성시키기 위한 개헌을 앞두고 충청권 지자체의 공조가 절대적이다. 류 권한대행이 대전시의 행정을 맡은 경험을 살려 세종시와 대전과의 유기적인 네트워크망를 발휘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세종시 지방분권 실현도 큰 과제다. 류 권한대행은 공직사회 입문 이후 행정자치부 자치분권제도팀 팀장, 행정안전부 지방혁신과 과장, 안전행정부 지방행정정책관 등 지방행정 관련업무를 두루 거쳤다. 이러한 배경을 놓고 류 권한대행이 세종시 행정부시장을 맡을 경우 지방분권 실현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세종시는 행정수도 개헌 및 지방분권 실현 등이 가장 최우선 과제로 꼽히고 있다”면서 “후임 행정부시장은 이러한 과제를 수행하는데 적합한 인물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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