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대표의 당대표 선거 출마 결정에 대해 정대철 상임고문과 박영수·이훈평 전 의원 등 고문단 9명은 철회를 촉구하기로 의결했다.
이들은 8일 긴급회동을 갖고 이같이 뜻을 모았으며 정 상임고문이 대표로 안 전 대표에게 의견을 전달하기로 했다. 홍기훈 전 의원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정 상임고문이 안 전 대표에게 '아직 후보 등록일이 이틀 남았기에 그 전까지라도 출마 결정을 철회하는 것이 안 전 대표의 정치적인 미래와 당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뜻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은 안 전 대표가 전대 출마 촉구 의견을 거부할 경우 정상적으로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입장으로 정리했다. 특히 안 전 대표가 출마 결정 철회 요구를 수용하지 않더라도 별도의 단체행동을 하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
고문단의 입장으로 흘러나왔던 탈당 및 안 전 대표에 대한 출당조치와 관련해서는 이훈평·박양수 고문이 회동에서 "애당적 차원에서 한 것"이라며 "고문단의 전체의견처럼 보도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고 홍 의원이 전했다.
아울러 천정배 전 대표와 정동영 의원의 후보 단일화 방안에 대해선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느냐"며 "마침 결선투표제가 도입하기로 돼 있으니 자연스럽게 선거를 통해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