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영 청주 흥덕경찰서 기동순찰대
[투데이포럼]

본격적인 휴가가 시작되면서 산이나 바다로 여행을 떠나거나 자연을 접하는 일이 빈번해 지면서 응급상황 또한 늘어나고 있다. 이에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발생한 온열질환자 5910명 중 폭염일수가 증가하는 8월 첫 주에서 둘째 주 사이 환자가 전체의 39.5%로 가장 많았고 올해 6~8월에 신고된 온열 질환자는 919명(사망 5명)으로, 5년간 온열 환자가 가장 많았던 지난해와 비교할 때 동기간 대비 약 7% 증가했다.

이럴 때일수록 스스로 관리를 철저히 하여 이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이겨내기 위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아보자. 먼저 야외활동이 많을 경우 주의해야 할 것이 바로 햇볕이다. 강한 햇볕 아래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면 자외선에 의한 화상을 입기 쉽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예상외로 길어진 야외활동으로 일사병과 열사병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

일광화상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태양광선이 가장 강한 시간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밖에 나가는 것을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 햇빛이 강한 야외로 나갈 때는 피부를 직접 드러내지 말고 긴소매 옷을 입고 모자를 써야 한다. 일사병은 '열 탈진' 이라고도 하며, 특히 노인에게서 일어나는 경우가 흔하고 더운 환경에서 염분과 수분이 소실돼 생기는 질환이다. 대부분 열에 상당 시간 노출된 상황에서 제대로 수분과 염분을 섭취하지 않아 발생한다.

땀을 많이 흘리고, 창백해지며 두통·어지럼증 등을 호소한다. 일사병이 의심되면 서늘한 곳에서 쉬면서 시원한 음료, 특히 염분이 포함된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

그리고 휴가시즌이 되면 많은 사람이 바닷가로 놀러 간다. 바닷가에서 수영하다 보면 물에 빠진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무조건 뛰어들면 안 된다. 물에 빠진 사람에게 붙잡혀 행동이 제한되면 위험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제일 좋은 것은 줄이나 긴 막대, 튜브를 이용하거나 배로 다가가야 한다. 구조 후 환자가 숨을 쉬지 않고 있다면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또, 바닷가에서 맨발로 돌아다니면 병 조각 등에 상처가 날 수 있다. 그러므로 꼭 슬리퍼를 착용해야 하고 상처가 나면 피부에 박힌 이물을 제거하고, 상처소독을 깨끗이 해야 한다. 그래도 출혈이 지속하거나 이물이 깊이 박힌 경우 병원을 찾아야 한다.

바다에서 휴가를 보내는 사람이 있다면 산에서도 휴가를 보내는 사람도 많다. 산에 올라가다 벌에 쏘인 경우 먼저 피부에 침이 박혀 있는지 살펴본다. 대개는 빠져나오지만 벌은 물린 부위에 침이 남아있다. 이것을 제거하지 않으면 침에서 독이 계속 나오므로 반드시 빼내야 한다. 통증과 독이 흡수되는 것을 줄이도록 얼음찜질을 할 수 있지만 상처 위에 얼음을 직접적으로 대서는 안 되고, 깨끗한 헝겊 등으로 싸서 상처주위에 대준다.

이와 같이 여름철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당황 하지 말고 간단한 대처방법을 기억해 미리 대비하고 대처함으로써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철을 보내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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