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내신 우려 탓 특별교육 안해… 2~3학년부터 예정

충북 도내 교과중점학교가 올해 처음으로 시행됐으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6월 예술, 사회, 과학, 기술, 제2외국어 등 다양한 교과를 운영하는 일반고 73곳을 교과중점학교로 지정했다. 충북지역에서는 예술중점과 인문융합 과학중점 학교 2곳이 선정됐다. A 학교는 중점 교육을 위해 시설과 기자재를 구비하고 운영계획을 마련해 올 3월에 신입생을 모집했다. 그러나 한 학기가 지났지만 중점 학급 신입생들은 실질적인 특별교육을 받지 못했다.

대학 입시에서 내신 성적이 중요한 상황에서 1학년부터 중점 학급에 관련 교육을 강화할 경우 일반 학급 학생과 격차가 벌어질 수 있는 점을 우려해서다. 학교는 대신 중점 과목의 기본소양을 위한 체험형 과제 연구를 수행하고 외부강사를 초청해 특강을 실시했다. 또한 해당 과목의 교원의 연수를 강화하고 공모를 통해 전문교육인력 확보를 계획했다.

학교 측은 실질적인 교육은 2·3학년부터 운영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입시 부담이 커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운영이 안정되기까지 우여곡절이 예상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과중점학교의 방향과 취지는 전국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교과중점학교는 배움 중심, 학생 활동 중심이라는 점에서 학생들의 선택권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교육청은 내년도 교과중점학교 6개교 신규 공모를 오는 18일까지 받을 예정이다.

정성수 기자 jssworld@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