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명… 야외활동 주의해야

올들어 충남지역에서 야생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살인진드기’ 공포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충남 홍성 축산농장에 근무하던 네팔 국적 근로자 M(24) 씨가 SFTS 감염으로 지난달 30일 숨졌다.

올해 들어서만 충남에서 SFTS 감염으로 인한 5번째 사망이다.

특히 충남지역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SFTS 감염자 수와 사망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데다, 야생진드기의 활동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추가 감염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충남도 등에 따르면 충남지역에선 지난 2014년부터 올해 7월 현재까지 30명의 SFTS 확진환자가 발생했으며, 7명이 사망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9명의 SFTS 확진환자가 발생했으며 1명이 사망했지만, 올해 들어선 7월말 기준으로 14명의 확진환자에 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역대 최고 수준의 유행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통계(환자 75명·사망자 19명)와 비교하더라도 충남지역 내 사망자 수(26%)는 매우 높은 편이다.

충남 보건당국은 유독 올해 들어 SFTS 감염자와 사망자가 늘어나는 원인에 대해 뚜렷한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이른 무더위 등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야생 진드기의 활동이 증가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SFTS 감염·사망자 증가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고 했다.

여기에 SFTS는 예방백신이 없으며, 야생진드기는 일반인들의 야외 활동 시기가 많은 여름과 가을철까지 활발하게 활동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텃밭 가꾸기, 벌초, 양봉 등 농작업, 등산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외출 후에는 목욕과 옷 갈아입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하며, 야외활동 후 2주 내 발열 등의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표-◆ 충남지역 SFTS 발생 현황

  감염자 사망자
2014년 2 1
2015년 5 0
2016년 9 1
2017년(7월) 1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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