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환경영향평가 재보완 요구
올해내 아파트 분양계획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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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충청투데이 DB
대전 갑천지구친수구역(도안호수공원) 3블록 아파트 분양이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환경부가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재보완을 요구하는 등 행정절차가 지연되면서 올해 내 분양이 가능할지 미지수인 상황이다.

2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국토교통부로부터 ‘도안호수공원 실시계획 변경 승인 요청’에 대해 일부 재보완 결정을 공문으로 통보 받았다.

국토교통부가 환경부에 변경 내용(환경부분)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일부 보완을 요구한 것이다. 환경부가 요구한 보완 내용은 크게 자연환경보전과 수질 분야로 구분된다. 먼저 자연환경보전 분야는 갑천에서 미호종개 서식여부와 법정보호종(수달, 삵, 큰고니, 원앙)이 유입될 가능성을 감안해 현황조사 및 서식환경 조성 방안 강구 등이다.

또 맹꽁이 서식지의 모양, 수심 등 구체적인 계획과 백로 서식지 조성 계획을 다양한 조류 휴식처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할 것도 요구했다. 수질 분야는 갈수기 호수 운영 계획(유지용수 공급, 호수 수질관리 방안)과 녹조발생을 억제 및 저감하는 대책을 제시하라는 보완 사항을 내려 보냈다.

이에 따라 시는 환경부 보완 요구사항에 대한 조치계획을 수립하고, 이달 중순경 보완 조치계획을 제출한다는 입장이다. 이후 국토부 친수구역 위원회 심의 및 실시계획 변경 승인을 받고, 9월 중순부터 11월까지 건축심의 및 사업계획 승인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시 계획대로 행정절차가 마무리 되면 3블록 분양은 12월 정도에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환경부 조치계획과 실시계획 변경 승인, 각종 심의 등 절차 과정에서 하나라도 지연되는 사항이 생기면 연내 분양은 사실상 어렵게 된다. 도안호수공원 3블록 아파트에 대한 지역 내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거운 만큼, 분양 일정 차질은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민감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3블록 아파트 분양 시기는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 하반기 등 일정이 계속해 미뤄지고 있고, 내년까지도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내년 분양이 예상돼 있는 1·2블록도 민간개발 방향만 잡아 놓은 상태로, 3블록 지연에 따라 업체 선정을 위한 설계공모도 내년이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환경부 요구사항에 대한 조치계획은 약 2주 정도면 만들 수 있다는 게 대전도시공사 입장”이라며 “올해 분양 계획이 차질이 없도록 환경부와 협의에 적극적으로 나서 지연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안호수공원 3블록 아파트는 1780세대(전용면적 84㎡형 1334가구, 97㎡형 446가구)로 건설된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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