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는 걸그룹의 교과서…동시대에 활동해 영광"
다섯 번째 미니앨범 '패러럴' 쇼케이스

"콘셉트가 예전으로 돌아간 것은 아니에요. 확장된 음악 영역 안에서 이런저런 콘셉트에 늘 도전하고 있습니다."(엄지)

6인조 걸그룹 여자친구가 1일 오후 4시 서울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다섯 번째 미니앨범 '패러럴'(PARALLEL) 발매 쇼케이스를 열고 타이틀곡 '귀를 기울이면'이 과거 히트곡과 비슷하다는 지적에 이렇게 답했다.

'귀를 기울이면'은 데뷔 때부터 함께 작업해온 프로듀서팀 이기·용배가 맡았다.

같은 이름의 일본 애니메이션을 모티프로 한 이 곡은 '시간을 달려서' 등에서 반복되던 특유의 드럼 사운드와 밝은 분위기가 도드라진다.

지난 3월 네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핑거팁'(FINGERTIP)에서 섹시 안무에 도전했던 것과 달리 '안전함'을 추구한 것으로 보인다.

멤버들은 그러나 과거 콘셉트로 회귀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엄지(19)는 "게임에 비유하자면 캐릭터가 바뀐 게 아니다. 여자친구에겐 '핑거팁'이란 아이템도, '오늘부터 우리는'이라는 아이템도 있다"고 강조했다.

리더 소원(22)은 "'귀를 기울이면'은 작년 5월쯤 받은 노래였는데 계절에 잘 맞는 곡을 선택하다 보니 이번에 선택된 것"이라고 말했고, 은하(20)도 "여름에 어울리는 청량한 노래라고 생각해 들고나왔다"고 거들었다.

멤버들은 이번 앨범의 색깔이 '파워 업 청순'이라고 소개했다. 안무가 체력을 많이 요구해 힘들었다면서, 귀에 손을 갖다 대는 '소통춤'이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여자친구는 2015년 데뷔곡 '유리구슬'부터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너 그리고 나'까지 4연속 히트를 달성했다.

국내 걸그룹 시장에 이변을 일으키는 데 그치지 않고 해외에서도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소원은 최근 홍콩 팬미팅을 다녀왔다면서 "공항에서부터 반겨주셔서 놀랐다. 슈퍼스타가 된 기분이었다"고 자랑스레 말했다.

여름철 치열한 음원시장에 뛰어든 데 부담이 없느냐는 물음에 멤버들은 고개를 내저었다.

은하는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멋진 후배들과 함께 활동하는 건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소녀시대의 컴백에 대해 소원은 "걸그룹의 교과서 같은 분들이고 저희의 롤모델"이라며 "동시대에 활동하며 선배님들께 많이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예린(21)은 소녀시대가 데뷔 10주년을 맞은 사실을 언급하며 "저희도 쭉쭉 10주년까지 가면 좋겠다"고 웃었다.

또 신비(19)는 "열심히 활동해서 단독 콘서트를 꼭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여자친구의 이번 앨범에는 총 8곡이 담겼다.

015B의 노래 '1과 2분의 1'을 연상시키는 '이 분의 일'은 1990년대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사랑스러운 곡이다. '그루잠'은 여자친구의 팬클럽 '버디'에게 전하는 고마운 마음을 담았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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