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에 승인서류 제출, 심의 돌입
각종 시설건립위한 국비확보 노력
사업성 판단, 조속 투자 이뤄질듯

▲ 태안군 안흥 마리나항만 조감도. 태안군 제공
태안군이 미래전략사업인 마리나항만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군은 “안흥 마리나항만 개발사업 사업계획서를 비롯, 전략환경영향 평가서, 사전재해영향성 검토서 등 일련의 승인서류를 마리나항만구역 지정 승인부서인 해양수산부에 제출하고 이에 따른 심의절차에 들어갔다”고 31일 밝혔다.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군은 근흥면 신진도리 안흥항 일원에 2021년까지 474억 원을 투입, 매립면적 7만㎡를 포함한 총 14만㎡의 항만구역을 지정받은 후 마리나선박 200척을 계류(보관)할 수 있는 전용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해상에는 마리나전용 계류시설과 해양레저 체험장을 조성하고 육상에는 클럽하우스와 해양아카데미 컨벤션센터, 시푸드(Sea Food) 거리, 스퀘어광장, 위락시설, 마리나빌리지, 복합리조트 등을 조성해 해당 지역을 중부권 최고의 해상레저복합단지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군은 각종 시설건립을 위한 재원마련을 위해 국비확보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7만㎡에 달하는 매립용지를 매각해 사업비에 충당하거나 민간 사업자의 참여 등 다각적인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이어 사업성 분석 결과 B/C(비용편익분석)가 1.23, IRR(내부수익률)이 8.2%인 점을 감안하면 어느 방안을 선택하든 투자가 조속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중부권에서 가장 먼저 항만구역 지정을 신청한 태안군은 올해 말까지 해양수산부의 승인을 받아 서해안권의 마리나 산업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부터 해당 사업에 대한 용역에 착수한 군은 국내의 주요 시설은 물론 해외의 선진시설까지 조사해 사업계획에 반영함에 따라 타 지역과 차별화된 전국 최고의 마리나항만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상기 군수는 그동안 화성시 전곡항과 부산시 수영만, 울진군 후포항 등을 직접 방문하는 벤치마킹을 통해 사업계획에 반영하고 3차례에 걸친 용역보고회를 직접 주재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마리나항만 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1443억 원에 달하는 생산유발효과와 462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844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예상되며 연간 58만 명의 관광객이 안흥을 찾을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군은 중국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태안의 입지적 강점을 적극 활용해 중국 관광객 유치에도 나서는 등 안흥 마리나항을 중국 관광 교류의 중심지로 육성해 중부권 마리나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한 군수는 “태안 안흥항 주변은 해안국립공원으로 보전돼 경관이 수려할 뿐만 아니라 격렬비열도까지 이어지는 항로를 따라 40여 개의 섬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어 해상관광의 최적지로 손꼽히는 곳”이라며 “이번 안흥 마리나항만 조성 사업을 시작으로 해양레저산업을 확충해 태안군을 중부권 최고의 해상관광명소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안=박기명 기자 kmpark310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