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은산면 내지리 김순영씨 부부, 1459만원 기탁… 나눔리더 활동도

▲ 부여군 은산면 내지리 이장으로 재직 중인 김순영(씨 부부는 지난 26일 자녀 결혼식 때 받은 축의금 1459만원 전액을 기탁했다. 부여군 제공
아들을 장가보내며 들어온 축의금을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하여 지역주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이가 있어 화제다.

부여군 은산면 내지리 이장으로 재직 중인 김순영(60세)씨 부부는 지난 26일 자녀 결혼식 때 받은 축의금 1459만원 전액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했다.

그는 "새로운 인생을 출발하는 아들 부부에게 주신 분에 넘친 축하와 감사의 마음을 소외된 이웃과 함께 나눌 수 있다면 저희 가족에게 평생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아 기탁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수박과 멜론 농사를 지으면서 고향을 지키는 베테랑 농사꾼으로 보이지 않는 이웃사랑 실천가로 주민들에게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은산면에 따르면 지난 25일 그는 홀연히 사무실에 들러 직원에게 기탁의 뜻을 전하고 성금을 전달한 후 자리를 떴다고 한다. 뒤늦게 이 소식을 전해들은 이영범 은산면장은 기탁자의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진정한 이웃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를 만들자고 기탁자를 설득, 소식을 알렸다.

한편, 그는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추진하는 중·소액 기부자 발굴을 위한 나눔리더 캠페인의 충남 6호로 가입하였으며, 지난 7일 이용우 부여군수가 충남 2호(부여군 1호)로 가입한데 이어 3호(통기타가수 정필옥씨), 4호(충청신문 대표 이경주씨), 6호가 연이어 가입해 부여군의 활발한 나눔문화를 보여주고 있다. 기탁한 성금은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관내 저소득 가구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부여=유광진 기자 k7pe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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