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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문턱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분위기를 제대로 실감키에는 어려울 전망이다. 입추(入秋)를 무시한 폭염이 가을이 오는 길목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대전지역에 전날 오후 6시~당일 오후 9시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가 6일 연속으로 발효 중이다.

대전은 지난해보다 9일가량 이른 지난 15일 아침 최저기온이 25.3도로 본격적인 열대야가 시작된 이후 19~24일도 열대야가 내내 지속됐다.

절기상으로는 내달 7일이 입추로 현재 불과 열흘가량 남겨두고 있다. 입추는 여름이 지나고 가을로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24절기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현재 날씨로 미뤄보아 입추가 지나도 당분간 가을냄새 맡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전은 지난달 18일을 시작으로 한달여를 조금 넘어 기온이 33도 이상인 날만 9일째를 기록 중이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26일도 폭염특보가 내려져있으며 당분간 낮 기온이 계속해서 크게 오를 것 같다”며 “오호츠크해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아침은 다소 선선할 것 같지만 낮기온이 너무 높아 입추라고 말하기에는 다소 어색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봤을 때 9월초쯤은 돼야 무더위가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입추 때도 낮기온은 34.9도를 기록했다가 9월 6일부로 기온이 30도 아래로 내려갔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평균기온도 높고 열대야도 이르게 찾아온 만큼 무더위 현상이 더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 대전지방기상청이 발표한 앞으로 3개월(8~10월) 대전·세종·충남 평균기온도 평년보다 같거나 대체로 높을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홍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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