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 행정수도 완성, 국토균형발전 적합 인물
이 의원 측 아직 입장 없어... 올 하반기 후보군 가시화

이해찬 국회의원(세종)이 하반기 국회의장으로써 적합한 인물로 부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최다선(7선)이면서 여의도 정가를 비롯해 지방 정치권에서 신망이 두터운 점을 감안하면 이 의원만한 인물이 없다는 게 정치권의 공통된 견해.

일각에선 이 의원이 참여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지낸 바 있어 국회의장 후보로 비껴간다는 설을 제기하지만, 이는 관례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앞선다. 오히려 국무총리의 경험을 살려 정부와 국회간에서 빚어지는 갈등요소를 최소화 시킬 수 있는 적임자의 기대감이 일고 있다.

특히 세종시 입장에선 이 의원이 국회의장을 맡은 경우 문재인 정부의 최대 국정과제인 ‘실질적인 행정수도 완성’에 큰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의원은 최근 ‘서울-세종 고속도로 국가재정사업 추진’을 이끈 장본인으로 지역민의 환호를 받고 있는 상태. 특히 문재인 정부의 첫 대중 특사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면담했던 사례 등을 보면 정부와의 유기적인 관계도 점쳐지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해찬 의원이 하반기 국회의장을 맡을 경우 세종시 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는 세종시만의 문제가 아닌 지방분권을 통한 국토균형발전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해찬 의원측은 하반기 국회의장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보이지 않고 있다.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지역 정가를 중심으로 하반기 국회의장설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문희상(의정부갑)·이석현(안양동안갑) 의원의 하반기 국회의장 설도 돌고 있다. 문·이 의원은 경기지역 6선이면서 상반기 국회의장에 도전했다는 점이 주목되고 있다. 또한 박병석(대전서갑) 의원도 후보군으로 점쳐지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정세균 의장이 호남 출신인 만큼 하반기에는 수도권 인사가 후보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관측되고 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기조가 국토균형발전이고, 통합의 리더십을 강조한다는 점에선 국토의 중원인 충청권 출신이 유력하다는 주장이 앞서고 있다. 이 같은 배경을 놓고 이해찬 의원이 적임자라는 설이 돌고 있는 상황이다.

정가 관계자는 “올 하반기가 되면 하반기 국회의장에 대한 후보군이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반기에는 문 대통령의 공약 본격 추진, 개헌 이후 등의 복잡한 정가의 셈법이 얽혀 있는 만큼 경험과 연륜이 있는 유능한 인물이 자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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