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글 세종경찰서 교통관리계장
[투데이춘추]

세종시에서 차량을 운전하다 보면 회전교차로를 자주 이용하게 된다. 세종시에는 현재 22개소의 회전교차로가 설치·운영중이며 2020년까지 약 80개소의 회전교차로를 설치, 전국에서 회전 교차로가 가장 많은 도시가 될 예정이다.

회전교차로란 교차로 중앙에 원형 교통섬을 두고 시계 반대 방향으로 저속 회전하는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로, 국민안전처의 지난 2월 13일 보도자료에 의하면 교통사고건수는 59%, 사상자 수는 67.3% 감소했고, 차량 지체 시간도 줄어드는 등 회전 교차로가 교통안전과 소통 측면에서 효과가 있음이 증명됐다. 하지만 아직 회전교차로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가 많다. 지난 7월 경찰에서는 운전자들이 회전교차로에서의 교통 법규를 잘 모른다는 점을 노려 회전교차로를 들어오는 순간 일부러 사고를 낸 보험사기를 적발하기도 했다.

그럼 운전자·보행자 모두가 안전한 회전교차로 이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첫째, 회전교차로 내에서 회전 중인 차량이 우선권이 있어 교차로에 진입할 때 반드시 양보선에 정지했다가 좌측 방향 지시등을 켜고 서행으로 진입, 반시계방향으로 진행해야 된다. 둘째, 회전교차로를 빠져 나갈 때는 반드시 우측 방향지시등을 켜고 나가야, 진입하려고 교차로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차량의 불필요한 대기와 교통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셋째, 회전교차로 내에서의 사고는 일반 교차로보다 더 심한 교통체증을 불러 올 수 있으므로 무엇보다도 서로의 안전을 위한 양보와 배려가 필요하다. 원활한 교통 소통과 사고예방을 위해서 도입된 회전교차로의 올바른 통행법을 지켜 안전한 교통문화가 정착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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