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충청투데이 인성 교육 공동캠페인
애국심 고취 위한 통일교육
아빠와 함께하는 1박2일 호응
텃밭 채소 가꾸며 자연체험활동
모종부터 수확까지 땀흘려 체득
자연사랑 통해 나누는 기쁨까지

충남도내 학교들은 학교별 특성을 인성교육에 접목해 독특한 학교 문화를 조성해나가고 있다.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육성해 심신 모두가 건강한 분위기를 만들거나, 감성증진 프로그램을 키워 올바른 인성을 기르도록 하기도 한다. 오늘도 도내 일선학교들은 학생들에게 바른 인성을 함양해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용남초 교육가족은 '아빠와 함께 하는 1박2일 나라사랑 캠프'에서 요리를 함께 만들어 먹으며 가족간의 정을 쌓았다. 용남초등학교 제공
△학부모와 함께 하는 인성 교육 ‘용남초’==충남 계룡시에 위치한 용남초등학교는 1000여명에 달하는 전교생 모두가 군(軍)자녀로 구성돼 있다. 이에 용남초는 애국심을 기반으로 한 인성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애국심 고취 및 바른 인성 함양에 힘쓰고 있다. 애국심을 기반에 둔 주요 인성교육으로는 지난달 23~24일 열린 ‘아빠와 함께 하는 1박2일 나라사랑 캠프’가 대표적이다.

나라사랑 캠프는 애국심을 길러주는 것은 물론,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을 더욱 다질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특히 이번 나라사랑 캠프는 앞서 진행된 교내 통일문예회화 대회, 지역 특성을 반영한 군인 아빠의 '1일 명예교사 초청 강연' 등 교내 나라사랑 통일교육 주간의 연장선상에서 추진됐다.

국가 안보의 중심지 계룡시의 중심에서 4~6학년 24가족이 캠프에 참여해, 각자 가진 끼와 재능을 맘껏 발휘하는 시간을 가졌다. 캠프는 '아버지와 아들, 딸이 서로 사랑하고 행복을 나누는 보람 있는 캠프 활동이 되도록 노력 하겠다'는 입소 선서를 시작으로 문을 열었다.

이날 용남초 학생들은 평상시 국방을 위해 일하던 군인 아버지와 함께 텐트를 치고,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어 통일 OX퀴즈, 나라 사랑 팔도 윷놀이, 제기차기, 긴 줄넘기, 줄다리기, 계주 등 재미있고 신나는 활동을 통해 나라 사랑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길렀고, 부모 자식 간의 정을 더욱 돈독히 했다.

캠프에 참가한 용남초 6학년 노경민 학생은 "나라 사랑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됐고, 아버지와 함께한 추억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며 “앞으로 군 자녀답게 씩씩한 기상으로 자라겠다”고 다짐했다.

지난달 10일에는 학부모 사서위원과 자녀들을 대상으로 지역의 명소를 기행하는 '인문학 및 인성 함양 기행'이 진행되기도 했다. 이는 외암 민속마을, 아산레일바이크, 한국캔아트 연구소 등 지역 명소에 대한 예술과 역사를 이해하는, 예술·인성·문화체험으로 그동안 학교 도서관을 위해 봉사한 명예사서 학부모들과 자녀가 함께 특별한 인문학 체험이자 올바른 인성 함양이라는 취지로 추진됐다.

이들은 외암 민속마을을 둘러보며 시조를 읊조리고 암송하며 우리 고유 시조의 멋에 빠졌다. 또 한국캔아트연구소에서 캔 조형물 및 캔 아트를 감상하는 등 예술·창작 활동을 통해 부모와 자녀 간 아름다운 추억을 남겼다.

▲ 온양동신유치원 원생들이 직접 키운 텃밭에서 오이를 수확하고 있다. 온양동신유친원 제공
△텃밭 채소 가꾸며 키우는 바른 인성 ‘온양동신유’=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온양동신유치원은 지난 12일 유치원 텃밭에서 키운 토마토와 오이 등 채소를 수확하는 활동을 진행했다. 온양동신유 원생들은 지난 4월 초 텃밭에서 거름 흙을 만져보고 냄새를 맡아 보기도 하면서 흙의 소중함에 대해 배웠다. 이어 각 반별로 길러보고 싶은 채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직접 가지, 감자, 오이, 방울토마토, 상추, 고추 등 채소 모종을 심었다.

원생들은 바깥놀이를 하며 일주일에 한 두 번씩 텃밭에 들러 물을 주거나 잡초를 뽑으며 나날이 커가는 채소 모종을 기쁜 마음으로 지켜봤다. 이후 3개월의 시간이 지나 이달 다 자란 채소를 수확하는 시간을 갖게 됐다. 원생들은 토실토실 자란 오이를 직접 눈으로 보며 "오이가 주렁주렁 맺혔어요"라며 신기해 하고 직접 수확한 오이를 친구들과 함께 나눠 먹었다. 또 잘 익은 방울토마토를 가정으로 가져가 가족들과 함께 나눠 먹는 기쁨과 수확활동의 즐거움을 느꼈다.

텃밭을 분양, 모종심기에서부터 가꾸기, 수확까지의 과정을 통해 농작물의 성장과정을 관찰하고 땀 흘리며 일하는 것의 보람을 느끼게 하는 등 자연스러운 인성교육의 현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텃밭 가꾸기 활동은 자연을 존중하고 사람과 자연이 함께 조화로운 삶을 사는 것을 강조하는 누리과정의 교육 내용과도 일맥상통하는 활동이다.

이에 온양동신유는 지난해부터 자연체험활동의 일환으로 텃밭 가꾸기 활동을 계획하였으며, 친구들과 함께 가꾸며 협동하는 활동을 통해 식물을 존중하는 등 바른 인성 함양을 도모하고 있다. 단비가 내려 텃밭을 더욱 풍성하게 해줘 텃밭을 가꾸는 기쁨과 행복이 가득한 온양동신유에서 텃밭 가꾸기 활동을 통해 원생들 스스로 땀 흘려 가꾼 농작물에 대해 애정을 갖고 자연과 친구가 돼 보는 소중한 기회가 됐기를 기대해 본다.

수정초 교육가족들은 '학무보와 함께 하는 나라사랑 캠핑'에서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하며 가족간의 정을 쌓았다. 수정초등학교 제공
△감성캠핑으로 하나되는 교육가족 ‘수정초’=
충남 청양군에 위치한 수정초등학교는 전교생 63명의 작은 농촌학교이다. 비록 작은 학교지만 칠갑산 자락에 자리 잡아 자연을 품은 수정초는 아이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소규모 농촌학교의 특성을 활용해 차별화된 인성교육을 실시해, 학생들에게 바른 인성을 키워주고 있다. 다양한 체험, 교육활동은 물론 학부모까지 교육가족이 함께 어울리는 행사를 자주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 9~10일에는 1박2일 간 칠갑산오토캠핑장에서 ‘학부모와 함께 하는 나라사랑 캠핑’을 실시했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전교생이 참여해, 가정마다 텐트 한 채씩이 주어졌다. 130여명의 수정초 교육가족은 캠핑장에서 함께 하룻밤을 보내며 금요미식회, 나라사랑 퀴즈, 레크리에이션, 촛불의식 등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수정초 교육가족들은 함께 저녁 요리를 하고, 옆 텐트 가족들과 함께 나눠 먹는 모습은 다정하고 활기찼다. 식사 이후 명랑운동회가 시작됐다. 풍선을 넘기고, 장기자랑을 하며 수정초 교육가족은 한껏 흥에 취했다. 첫날 마지막 순서는 촛불의식이었다. 초와 종이컵을 나눠 들고 일렁이는 촛불을 들여다보며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통해 가족의 정을 더욱 깊게 느낄 수 있었다.

김명석 기자 hikms123@cctoday.co.kr
수정초 교육가족들은 '학무보와 함께 하는 나라사랑 캠핑'에서 촛불의식을 함께 하며 가족간의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수정초등학교 제공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