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점검]
수해입은 학교 복구현장
유실 진입로 콘크리트 타설
배관정비·방수공사도 추진

최근 집중호우가 이어졌지만 대전지역 학교들의 피해는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시교육청과 각 학교들이 국지성 호우에 대비한 안전 점검에 나서면서 단 한건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17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3~4일 집중호우로 신탄진중앙중·대전하기초·대전두리중에서만 수해가 발생했다. 이들 학교는 발빠르게 대처해 재난 상황 보고가 즉각 이뤄졌고 시교육청은 교육시설재난공제회에 통보해 복구가 진행 중이다.

신탄진중앙중은 이틀에 걸친 집중호우로 정문부터 급식실까지 진입로 일부가 유실됐지만 복구가 한창이다. 이 학교가 파악한 피해 면적 300㎡에 대한 피해 복구가 11~12일 이뤄져 콘크리트 타설이 이뤄졌다. 콘크리트가 완전히 굳는 오는 20일경엔 아스팔트를 깔아 원상복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치원 교사동 내 지하주차장 일부가 침수된 대전하기초도 복구가 어느 정도 진행됐다.

대전하기초는 12일 배수펌프센서 교체에 이어 이튿날엔 집중호우 대비 배관 정비에 나서기도 했다. 토사와 부유물 유입이 침수 원인으로 지목돼 유성구청에 학교 앞 배수구 추가설치 공문을 발송하는 등 추가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강당·급식실 내 승강기 누수를 겪은 대전두리중도 피해 발생 즉시 운행을 중단하고 방수공사를 타진 중이다.

시교육청도 지난 14일 시설물 점검을 한 뒤 학교가 방학에 돌입하면 공사를 진행해 추가 피해를 막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앞서 시교육청은 호우 발생 시 각급 학교에 시설물 안전점검 관련 공문과 현장 점검으로 피해를 사전에 막자는 방침을 세웠다. 이는 최근 호우 양상이 한 지역에 집중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교육시설재난공제회를 각급 학교에 알려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교비 투입없이 복구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엄기표 시교육청 사무관은 “최근 2~3년 간 대전지역 학교에서 시설물 피해가 미미하기 때문에 공제회 기금을 활용해 충분히 복구할 수 있다”며 “각 학교는 피해 발생 우려가 있더라도 즉시 보고해 학생 및 시설물 안전을 챙기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이형규·이심건 기자 h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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