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62명 조사… 64% 보합 예상
49% “거래량, 상반기와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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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공인중개사들은 하반기 집값이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감정원은 최근 전국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7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새 정부 출범과 금리 인상, 가계부채 대책 예고 등 다양한 변동요인이 혼재한 하반기 주택시장을 겨냥해 진행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높다는 평가다.

설문에 응답한 공인중개사 2462명(수도권 1141명·지방 1321명) 중 63.8%가 하반기 전국 집값이 '보합'을 나타낼 것으로 답했다. 주택 거래량은 모든 거래유형에서 '상반기와 비슷할 것'(48.9%)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다만 가격 전망에서 보합 응답자를 제외하면, 매매는 수도권의 경우 상승 응답률이 높았던 반면 지방은 하락 응답률이 높았다. 전세는 상승, 월세는 하락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응답자들은 상승 전망에 대한 주요 이유로 재개발, 재건축사업 활성화 및 신규분양시장 호조(23.1%)를 가장 많이 지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락 전망 응답자는 신규공급물량 증가 부담(37.2%)을 꼽았다.

전세시장에 대한 가격 전망 역시 보합을 가장 높게 응답(68.4%)했고, 소폭 상승(13.6%)할 것으로 응답한 비율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응답 지역별로 수도권의 상승 전망 응답자는 재개발·재건축 이주수요(36.3%), 지방은 임차인의 전세선호도 및 수요 증가(40.7%)로 응답하며 차이를 보였다.

월세시장 가격 전망은 보합(전국 74.7%, 수도권 78.3%, 지방 71.7%)을 응답한 비율이 월등히 높았는데, 보합 응답자를 제외하면 소폭 하락(9.2%)할 것으로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거래량은 매매·전세·월세 모두 상반기와 비슷할 것(매매 48.9%, 전세 66.3%, 월세 71.9%)으로 응답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를 제외하면 증가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의견이 높게 나왔다.

하반기 호황이 예상되는 유형은 신규분양 아파트(28.1%)로 나타났고, 수도권은 재건축·재개발(18.5%), 기존아파트(17.9%), 지방은 단독주택(16.6%), 아파트 분양권(15.1%)을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반면 침체가 예상되는 유형으로는 기존아파트(24.3%), 연립·다세대(15.1%), 아파트 분양권(10.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경우 연립·다세대(17.4%) 침체를 예상하는 응답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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