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공제 혜택·알뜰소비 도움
신규 발급 ↑… 신용카드는 ↓
카카오뱅크도 SNS통해 선봬

▲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체크카드 전성시대가 활짝 열렸다.

한동안 신용카드에 밀려 주춤했던 체크카드가 알뜰한 소비, 폭넓은 혜택으로 종잣돈 마련에 유용하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재조명받고 있다.

16일 금융업권·한국은행에 따르면 카드사들마다 소비자 유형별로 마케팅 비용을 늘려가며 맞춤형 체크카드를 출시,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2013년 12월 1억 340만장에서 지난해 1억 1880만장으로 늘은 반면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동기 대비 1억 200만장에서 9400만장으로 줄었다. 또 전체 카드 승인금액 가운데 체크카드 승인금액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2년 15.8%에서 2016년 21%까지 높아지며 카드소비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자 최근 온라인·오프라인 카드업계마다 각종 혜택을 강화하는 등 치열한 마케팅 경쟁에 나서고 있다. 최근 카카오뱅크는 본격 고객 서비스에 앞서 SNS채널을 통해 '체크카드' 출시를 알렸다. IC칩 결제 추세를 고려해 세로형으로 출시된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는 단순 결제와 입출금이 가능한 플라스틱 카드가 아닌 오프라인 접점이 없는 카카오뱅크와 고객을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사의 주력상품인 ‘카카오프랜즈’ 캐릭터를 체크카드 이미지로 입혔고, 마스터카드와의 제휴를 통해 사용범위와 혜택의 다양성을 탑재해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포인트적립형 체크카드를 출시해 각종 적립혜택을 제안하고 있는 케이뱅크도 출시된지 2개월이 지난 현재에도 20~60대 고객층의 호평을 받으며 꾸준한 신규 발급율을 견인하고 있다.

이밖에 NH농협카드도 자기계발에 관심이 많은 젊은층을 겨냥한 ‘NH20해봄 체크카드’를, 신한카드는 ‘넷마블 신한체크카드’, 우리카드는 ‘썸(SUM)타는 우리 체크카드’ 등을 각각 출시해 고객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지역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체크카드는 신용카드에 비해 두 배 가량 높은 소득공제 혜택과 불필요한 지출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체크카드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카드사 간 경쟁도 더욱 심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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