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사업발표후 지지부진, 문화재 조사·폐기물 처리 원인, 대덕구 묘수없어… “기다릴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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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강릉회산동 지역주택조합. 서희건설 홈페이지 캡처
<속보>= 2014년 사업계획 발표 이후, 답보상태를 거듭하고 있는 ‘신탄진 금강서희스타힐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사업이 여전히 미궁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당초 조합 측이 호언한 상반기 착공을 넘기면서, 연내 착공도 어려운 것 아니냐는 비관적 전망이 등장하고 있다는 게 핵심이다.

사업발표 당시 '2017년 완공'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조합원 모집에 돌입했던 신탄진 금강서희스타힐스 주택조합. 그러나 착공계 제출 지연에 따른 착공시점이 미지수로 남으면서, 이 사업은 여전히 ‘미완의 구상’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다. 조합 측은 문화재 조사에 따른 착공시점 지연, 공사 부지에서 발생한 폐기물 처리 난항을 착공 지연의 이유로 제시했다.

박규완 조합장은 “답답하다. 철거작업 시간이 연장됐고, 옛 쌍용양회와 쌍용레미콘이 사용하던 공장부지(4만8700㎡)에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많은 양의 폐기물이 나왔다. 문화재 조사 연장도 착공시점을 늦추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내 착공을 자신했다.

박 조합장은 “복합적인 문제가 맞물려 있긴해도, 하반기엔 무조건 첫 삽을 떠야한다. 오해, 불신이 사라졌으면한다”고 말했다.

관할 대덕구 역시 뾰족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착공시점은 여전히 기약할 수 없는 처지에 내몰린 상태다. 대덕구 도시과 관계자는 “문화재 시발굴 조사과정, 집터가 발견돼 추가 조사가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 100% 토지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여서, 착공진행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라면서 “조합 측이 대전시를 상대로 강제수용 신청을 냈지만, 아직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 조합 측을 상대로 착공 신고서 제출을 유도하고 있지만, 소식이 없다.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조합원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2017년 완공·입주 시나리오에 맞춰, 입주를 준비한 서민층 조합원들의 악몽은 또 다시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한 조합원은 "기다림에 지쳤다. 당초 완공시점은 무의미하다. 하반기 착공만 손꼽아 기다릴 뿐”이라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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