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의 주택 입주여건 전망치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 충남·북도 전국 평균치를 밑돌았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2일 주택사업을 하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입주여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지수화한 '입주경기실사지수'(HOSI·Housing Occupancy Survey Index)를 국내에서 처음 개발해 발표했다. 전국의 입주 상황을 파악하고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위험을 사전진단할 수 있는 입주관련 지표가 없다는 점을 주목한 것이다.

HOSI 조사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입주물량이 증가하면 전셋값 안정화의 순기능을 기대할 수 있지만, 단기간 급증하는 지역은 전셋값 급락 내지 역 전세난 및 주택사업자의 부실화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게 연구원 측 설명이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전국의 7월 입주경기(HOSI) 전망치는 81.0을 기록했다. 서울이 89.6으로, 입주여건이 전국에서 가장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전은 64.5로 전국 최하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종은 77.4, 충남·북은 각각 67.9, 77.8이었다. 7월 HOSI 전망치가 80선을 넘은 지역은 인천(82.7), 강원(84.6), 경북(83.3), 경남(83.3) 등 5개 지역에 그쳤다.

김덕례 한국감정원 주택정책실장은 “HOSI 개발로 입주환경을 고려한 정책당국의 주택수급계획 및 주택사업자의 사업계획 수립 지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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