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전세가격 상승폭 축소
세종 주택매매가 여전히 높아
주택구입·보유비용 부담 증가
매매거래 시장 ‘관망세’ 예상
부동산 시장 과열양상이 하반기 다소 진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매매·전세가격 모두 상반기보다 상승폭이 축소되면서, 오름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점쳐졌다.
12일 한국감정원이 공개한 '2017 상반기 부동산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에 따르면 상반기 전국 주택 매매가는 0.6%(아파트 0.4%) 올랐다. 전세가는 0.4%(아파트 0.4%) 상승했다.
한국감정원은 전년동기 대비 매매가 상승폭 증가가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세종의 주택 매매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아파트 매매가는 3%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큰 폭 상승세 없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감정원은 하반기 주택 매매가의 경우 상반기 상승분(0.6%)의 절반 수준인 0.3% 상승에 그치면서, 상승세가 둔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세가격 상승폭 역시 0.2%에 그치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감정원 채미옥 KAB부동산연구원 원장은 "국내 기준금리의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6.19 부동산 대책 및 8월 예정된 가계부채관리대책 등 정부의 금융규제가 강화되면서 전국적으로 가격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매시장은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재건축이나 개발호재가 있고 입지 여건이 좋은 지역을 위주로 실수요자 중심의 매매수요는 꾸준히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연간 매매가는 0.7%, 연간 전세가는 0.6%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흐름 속, 감정원은 하반기 주택 매매거래량이 전년대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주택구입 및 보유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매매거래 시장은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올해 주택매매거래량은 전년대비 100만건(4.8%) 감소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0.4% 상승률을 보인 대전의 상반기 주택매매가(아파트 0.3%)는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충남 주택매매가는 -0.4%, 충북은 -0.2% 변동률을 보였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 ■ 2017년 상반기 지역별 매매가격 변동(단위:%) | ||||||||||
| 구 분 | 주택매매가격 변동 | 아파트매매가격 변동 | ||||||||
| 、15년 | 、16년 | 、15년 6월 | 、16년 6월 | 、17년 6월 | 、15년 | 、16년 | 、15년 6월 | 、16년 6월 | 、17년 6월 | |
| 대전 | 0.4 | 0.3 | 0.3 | -0.1 | 0.4 | 0.2 | 0.1 | 0.2 | -0.3 | 0.3 |
| 세종 | -0.1 | 0.8 | -0.1 | 0.2 | 2.6 | -1.0 | 0.5 | -0.6 | 0.2 | 3.0 |
| 충북 | 1.1 | -0.7 | 1.0 | -0.3 | -0.2 | 2.1 | -1.5 | 1.8 | -0.7 | -0.8 |
| 충남 | 0.8 | -1.5 | 0.7 | -0.9 | -0.4 | 0.7 | -3.1 | 0.9 | -1.6 | -1.4 |
| 주:상기 표의 음영표시는 、17년 6월말 기준 가격상승률이 、16년 6월의 가격상승률을 초과하는 지역을 의미(이하 동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