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악화·부지 미확보등 지연 우려

북한의 6자회담 불참 선언 등으로 남북관계가 악화되면서 충북 옥천군 이원면 이원묘목영농조합의 '과수묘목 북송사업'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옥천군 관계자는 3일 "최근 북한이 핵보유 선언 문제 등으로 관계가 경색되면서 이원묘목 북송사업의 일정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옥천군과 이 사업을 주관하는 이원묘목영농조합은 옥천지역에서 생산되는 과수묘목 3만 그루(1억원 상당)를 다음달 5일 식목일에 맞춰 북한에 보내기 위해 (사)평화의 숲을 통해 최근 북한 민족경제협력연합회와 접촉, 일정 등을 논의했었다.

하지만 북측이 일정이 촉박하다는 이유와 식재 면적 미확보 등으로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추진 계획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7월부터 경색된 남북관계가 올 1월 들어서는 해빙 분위기를 타는 듯싶더니 다시 악화돼 묘목 북송사업 추진이 계획대로 쉽지 않을 것 같다"며 "북측의 말대로 부지 선정이 쉽지 않다면 당초 계획된 분량을 줄여서라도 북측에서 원하는 만큼 보내는 방안도 현재 강구 중"이라고 덧붙였다.

옥천군과 이원묘목영농조합은 지난 2001년 해로를 통해 과수묘목 3만 1000그루를 평안남도 남포시 태성리 일대에 보낸 데 이어 올해는 육로를 통해 3만 그루를 북송하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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