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폭력·집단따돌림 주 이뤄, 중·고교생 사이버괴롭힘 많아
가해자 같은반친구 44% 최다, 피해장소 대부분 학교안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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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학교폭력 피해 학생 중 초등학생 비중이 71%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언어폭력과 집단 따돌림 발생이 가장 빈번했고 초등학생은 신체 폭행, 중·고교생은 사이버괴롭힘 발생 비율이 높았다.

교육부는 지난 3월 20일부터 4월 28일까지 초등학교 4학년~고교 3학년 학생 441만명을 대상으로 한 ‘2017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3만 7000명(피해율 0.9%)로 지난해 1차보다 2000명 가량 감소했다.

교육부는 2012년 이후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학교급별 피해 응답률은 초등학생이 전체의 2.1%인 2만 6400명, 중학생 0.5%·6300명, 고등학생 0.3%·4500명으로 지난해 1차 조사와 같았다.

하지만 피해 학생 중 고등학생 차지비율이 감소하면서 초등학생 차지 비중은 68%에서 71%로 높아졌다.

실태조사에 처음 참여하는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의 피해 응답률은 2차에서 감소세를 보여 실태조사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이들의 피해 응답률은 3.7%로 초등학교 5학년(1.5%), 초등학교 6학년(0.8%)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조사됐기 때문이다. 학생 1000명당 가장 빈번한 학교폭력 피해응답은 언어폭력(6.3건)이었다. 이어 집단따돌림(3.1건), 스토킹(2.3건), 신체폭행(2.2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학교폭력 피해 장소는 교실 안(28.9%), 복도(14.1%), 운동장(9.6%) 등 학생들이 주로 생활하는 학교 안(67.1%)에서 발생했다.

피해 시간도 쉬는 시간(32.8%), 점심시간(17.2%), 하교 이후(15.7%) 등 교사의 관리가 소홀할 때 빈번했고 수업 시간(8.0%)에도 발생했다. 학교폭력 피해학생이 응답한 가해자의 유형은 같은 학교 같은 반(44.2%), 같은 학교 같은 학년(31.8%)이 대부분이었고 같은 학교 다른 학년 학생은 9.4%, 타 학교 학생은 4.1%였다.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했다는 응답은 78.8%로 주로 가족(45.4%)이나 학교(16.4%), 친구나 선배(11.0%) 등에게 알렸다고 답했다.

하지만 폭력 자체가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28.0%), 또는 더 괴롭힘을 당할까봐(18.3%) 신고를 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이번 조사결과는 9월 말 2차 조사결과와 함께 학교폭력 예방·대책 마련에 활용되며 11월 각 교육청과 학교알리미에 공시된다. 이형규·김명석·이심건 기자 h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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