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외곽 야산에서 타살로 추정되는 신원미상의 변사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4일 오후 1시경 동구 장척동 야산에서 밭일을 하던 이 마을 주민 곽모(63)씨가 40대 중반 가량의 여자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곽씨는 "포도밭에서 일을 하는데 땅 속에 검은 물체가 있어 확인해 보니 시체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 주변에서 쇠파이프와 마스크, 삽 등이 발견됐고 시체의 머리 부위가 심하게 손상돼 있었던 점에 따라 누군가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뒤 사체를 유기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경찰 관계자는 "숨진 여자의 옷 주머니에 현금 7만6000원이 들어 있었던 점으로 미뤄 금품을 노린 범행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일단 원한관계에 의한 사건으로 보고 숨진 여자의 신원과 사망 원인 파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 및 유전자감식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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