ℓ당 1468원, 전주대비 11원 내려

3개월 연속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세종지역 휘발유 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에 주유소 사업자가 대폭 늘어나면서 업체 간 가격 경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주 세종지역 ℓ당 휘발유 가격(1468원)은 전주(1479원) 대비 11원 내려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대전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와 비교해 4원, 충남 7원, 충북은 6원이 싸졌고 전국 평균 하락폭은 8원이었다. 월별 국세통계 보고서를 보면 세종은 지난 4월 최신 기준 주유소 사업자(65명)가 전년 동월(59명)과 비교해 6명 늘었다.

지난해 동월 대비 7명 늘어난 경북 포항 북구에 이어 주유소 사업자가 전국 223개 시·군·구 중 두 번째로 많이 증가했다. 주유소 사업자가 한 명이라도 늘어난 시·군·구는 73개로 전체 시·군·구 3곳 중 1곳(32.7%) 수준이었다. 경기 부천 오정구의 주유소 사업자가 26명 줄면서 전국 최대 감소폭을 보인 가운데 시·군·구 3곳 중 2곳은 주유소 사업자 감소세로 돌아섰다.

주유소업계 관계자는 "세종의 정주기반이 구축되고 주유소 관련 수요 인구가 늘면서 주유소 창업을 하는 사업자가 늘고 있다"며 "시장 경쟁 시스템을 통해 가격 형성이 이뤄지는 주유소 가격 특성 상 늘어난 주유소가 세종 휘발유 가격 하락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서울(1538원), 제주(1489원)에 이어 전국 세 번째로 높은 세종 휘발유 평균 가격의 안정화를 위해 지자체 차원의 모니터링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대전·세종연구원 관계자는 "세종의 휘발유 가격이 큰 폭 하락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1440원)보다 28원이 비싼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인철 기자 pf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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