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성과 빈약” 평가절하

보수야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외교 성과에 대해 호평한 반면 국민의당은 평가절하했다.

보수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그동안 문 대통령과 외교·안보 라인의 안보관을 비판해 왔으나 이번 한·미·일 3국 정상의 '북핵 공동성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당 강효상 대변인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한·미·일 3국이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고 올바른 방향"이라며 "정부가 국가 안보와 국익의 편에 선 것을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이종철 대변인도 논평에서 "3국 정상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굳건한 공조를 바탕으로 중국·러시아와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며 "북핵을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한편 3국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한 점은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두 보수야당이 예상 밖의 긍정적 평가를 한 것은 문재인 정부가 한·미·일 공조를 통한 대북 압박의 메시지를 명확히 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G20 정상회의를 통해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점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4강 정상외교를 마무리하면서 남북관계를 우리가 주도한다는 점에 대해 동의를 받았다"며 "가장 시급하고 국민 우려가 큰 안보 사안에 대해 문 대통령이 충분한 결과물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외교 난맥을 그대로 보여준 빈약한 성과"라며 평가절하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서면논평에서 "신(新) 베를린 선언에서 보여준 남북대화 의지는 한·미·일 정상회담 성명으로 이어졌지만, 결국 중요한 북한의 호응은 기대난망이다. 한중, 한일 정상회담은 현안에 대한 어떤 접점도 찾지 못한 '포토제닉'용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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