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구중 서구 2.2% 가장 높아... 서구 전체지역 카페창업 고위험
세종 1.7%·충남 1.4% 기록
충북 0.9%… 전국 최저치 보여
9일 소상공인 상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대전지역 폐업률(1.8%)은 두 달 연속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자치구별로 서구(2.2%)의 폐업률이 최대였고 이어 △유성구(1.9%) △동구(1.6%) △중구(1.5%) △대덕구(1.1%) 등의 순이었다. 무엇보다 대전 서구는 커피점·카페(2.4%) 폐업률이 두드러졌다. 창업 위험도 과밀지수(지난해 3분기 최신 기준) 평가 보고서를 보면 서구 전체 지역이 커피점·카페 창업 고위험 지역이었다.
지난달 세종지역 폐업률(1.7%)은 대전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고 전년 동월 대비 폐업률 증가폭(0.5%p)은 전국 최대치를 나타냈다. 세종에선 일식·수산물(3.5%), 유흥주점(2.7%) 등의 폐업률이 높았다.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접대 문화가 위축되면서 세종지역 일식집과 유흥주점 임대 매물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는 게 부동산업계 관계자의 분석이다.
충남의 폐업률(1.4%)은 전국 17개 시·도 중 중위권에 머물렀다. 지자체별로 태안의 폐업률(2.6%)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천안(2.2%) △계룡(1.7%) △아산(1.5%) △보령(1.4%) 등의 순이었다. 금산의 폐업률(0.7%)은 충남에서 가장 낮았다. 충남 태안의 음식업종 폐업률(4.1%)은 전국 최상위권으로 업종별로 닭·오리요리(7.5%), 분식(5.2%) 폐업률이 두드러졌다.
충북의 폐업률(0.9%)은 전국 최저치를 보였다. 충북 내에선 제천의 폐업률(1.3%)이 가장 높았고 청주, 괴산, 옥천의 폐업률이 각각 0.8%로 가장 낮았다.
전문가들은 충청지역 내 소상공인 폐업을 줄이기 위해 지자체별 맞춤형 창업 컨설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대전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전 서구의 경우 커피점 과밀화 지역임에도 상권 분석 없이 커피점을 창업한 후 두 달도 안 돼 가게를 접는 경우가 있다”며 “높은 임대료와 매출액 수지가 맞지 않아 대부분 폐업하는데 충청권 지자체별로 과밀 업종을 분석해 소상공인 창업 시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인철 기자 pf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