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 영향으로 가뭄이 심각했던 충청권에 모처럼 단비가 내렸다.

이번주말 대전과 세종, 충남 당진·계룡·서산·태안·청양·부여·공주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될만큼 많은 비가 내렸다. 충청지역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 현황(7~9일 오후 3시기준)을 보면 서산 89.8㎜, 장동(대전) 103㎜, 부여 80.5㎜, 계룡 80㎜ 등이다.

계속된 장맛비로 충청권 가뭄해갈에도 큰 도움이 됐다. 장마 이전 보령댐 저수율은 댐 건설 이후 사상 최저인 8.3%까지 떨어졌다가 이달 들어 10.1%로 올랐다. 충남 지역 저수지 평균 저수율도 이번 장맛비로 40.5%까지 올랐다. 일단 급한 불은 끈 셈이다.

이번 비는 이번주 11일과 16일에 다시 한번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10~11일 예상 강수량은 30~80㎜ 이며 지역에 따라 시간당 3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는 곳도 있겠다.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20~22도, 최고기온 27~30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고 강수량은 평년(9~15㎜)보다 조금 많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 정도에 따라 장마전선의 예상위치와 강수영역이 달라질 수 있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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