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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호 대전광역시 교육감
[투데이포럼]

교육의 목적 중의 하나는 학생들의 역량을 길러 미래에 자신이 좋아하는 직업을 가지고 자신의 일에 만족하며 행복하게 살아 갈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 과거에는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기술만을 가지고도 자신이 추구하는 꿈을 이루며 직업을 가지고 잘 살아갈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변화가 가속화되는 세계화 시대, 직업의 소멸이 가중되고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학교교육의 내용과 방법을 혁신해 나가야 하는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인간이 노동으로 하던 많은 일들을 로봇이 함에 따라 일자리에서 요구되던 인간의 역할과 기능이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직장에서 맡겨진 일만 잘해도 칭찬을 받던 시대가 지나가고 직업인은 누구나 맡겨진 일은 당연히 잘 해야 하고 미래를 예측하고 기획하는 능력을 갖추어야 인정받는 시대가 되었다. 이에 따라서 교육의 내용과 방법을 개선하고 체계적인 진로교육을 실현해야 우리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열어 줄 수 있다.

적성과 재능을 바탕으로 우리 학생들의 역량을 길러 스스로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며 어떤 난관에 부딪혀도 좌절하지 않고,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꿈을 이루어 갈 수 있는 진로교육을 해야 한다. 사람은 흥미, 적성, 학업능력 등이 다르므로 진로 인식, 탐색, 설계의 과정을 통하여 효과적인 진로교육을 해야 한다.

개개인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미래지향적 진로교육을 해야 한다. 개인의 차이를 고려한 맞춤형 교육과, 학습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교육현장에서 폭 넓게 활용 운영되도록 해야 한다. 획일화된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질문과 토론이 있는 학생 참여형 교육, 체험을 통한 산지식으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산업 연계형 진로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 현장교육의 기회를 많이 제공해야 한다. 과학, 기술, 공학, 인문, 예술, 수학 분야 등의 융합을 통해서 미래가치 창출을 도모해야 한다.

교육이 지닌 생산성을 직시하고 교육의 특성화, 프로그램의 다양화, 교육환경의 개선, 교육 정책의 혁신이 요구된다. 농부가 땀을 흘려 농사를 짓는 것은 가을철의 풍성한 수확 때문이다. 교육도 농사짓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그러나 잊지 않을 것은 어떻게 해야 똑같은 노동력을 들이고 더 큰 수확을 얻느냐 하는 것이다. 이는 변화하는 시대에 앞서가는 연구개발과 적용이다. 개량품종의 선택, 토질의 변경, 품종에 따른 저마다 다른 영양의 공급 등 탐구와 연구를 하고 그 결과를 영농에 적용해야 한다. 이와 같이 진로교육도 미래의 행복한 삶을 위한 만큼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여 효율적으로 적용, 운영하여 바람직한 결과를 낳도록 해야 한다.

이제 지능정보사회,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변화에 따라 교육의 폭을 넓히고 학생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기르는 진로교육을 실현해 가야한다. 우리 학생들이 흥미와 적성을 알고 자신이 잘 할 수 있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진로를 설정해 가며 목표를 향해 나아가도록 더욱 내실 있는 진로교육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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