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7.1%… 10만 8708t 배출, 보령화력 전국서 두번째 많아

한국중부발전㈜ 보령화력발전소가 전국에서 두번째로 많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장으로 밝혀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달 26일 굴뚝 자동측정기기가 부착된 573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에 대한 2016년도 측정결과를 환경부 누리집과 사업장 대기오염물질 관리시스템에 공개했다.

굴뚝 자동측정기기로 측정된 대기오염물질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염화수소, 불화수소, 암모니아, 일산화탄소, 먼지 등 7종이다. 측정결과 전국에서 경남의 삼천포화력발전소(남동발전)가 4만 454t을 배출해 단일 사업장으로는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보령화력발전소로 2만 8633t을 배출했다.

지역별로는 충청남도가 27.1%(10만8708t)로 가장 많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했으며 △경상남도 14.7%(5만8895t) △강원도 12.9%(5만2000t) △전라남도 12.1%(4만9000t) 등이 뒤를 이었다. 순위가 높게 나타난 충청남도, 경상남도, 강원도 등은 화력발전소, 시멘트, 제철, 석유정제 등 대기오염물질 다량 배출사업장이 많이 입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사업장 대기오염물질의 총 배출량은 40만1677t으로 이중 질소산화물이 67.5%(27만1247t)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황산화물 30.1%(12만820t) △먼지 1.7%(6926t) △일산화탄소 0.6%(2273t) 순으로 나타났다. 현행 대기환경보전법상 설비용량 50메가와트 이상인 발전소 등 일정 규모 이상의 대기배출사업장은 굴뚝 자동측정기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지난해 굴뚝 자동측정기로 측정된 보령화력발전소가 배출한 대기오염물질은 총 2만 8633t으로 NOx(질소산화물)이 16,788,438kg으로 가장 많았으며, SOx(황산화물) 11,391,885kg, 먼지가 453,183kg 이었다.

환경부는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에 대한 실시간 감시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굴뚝자동측정기기 부착 대상을 확대하면서, 미세먼지 다량 배출 3대 핵심현장(불법연료 사용, 건설공사장, 불법소각)에 대해서는 불법행위를 집중단속할 예정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3호 업무지시로 6월 한달 동안 가동이 일시 중지됐던 보령화력 1·2호기(총 1000MW)는 7월들어 재가동에 들어갔다.

보령=송인용 기자 songi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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