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 스튜디오 큐브, 7년만의 준공

사업비 800여억원 9월 개관, 1000㎡ 이상 국내서 유일, 첨단 장비·패키지 촬영가능, 제작사 40여곳 미팅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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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찾은 스튜디오 큐브 법정 세트장. 최윤서 기자
잘 찍은 드라마나 영화 한 편이 수천 명 아니 그 이상을 먹여 살리는 시대다. 드라마 ‘모래시계’ 촬영지 정동진은 현재 강원도의 훌륭한 관광명소가 됐고, 영화 ‘부산행’과 ‘인천상륙작전’의 흥행으로 부산과 인천은 의도치 않은 효과로 한몫을 톡톡히 봤다.

이렇게 영상물 하나가 수백억원의 경제효과를 유발하는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급부상 하자 전국 지자체는 제작사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촬영명소가 지역 알리기에 그 무엇보다 막대한 기여를 하기 때문이다. 대전시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7년 전부터 엑스포단지 내에 드라마나 영화 촬영이 가능한 대규모 스튜디오 즉, 영상전문제작단지를 조성해왔다.

베일에 가려졌던 ‘스튜디오큐브(옛 HD드라마타운)’는 최근 준공을 끝마치고 실체를 드러내며 개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충청투데이는 영상메카를 꿈꾸는 ‘스튜디오큐브’의 기대와 우려 전반을 짚어보고 지역 상생방안 등 대안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국내 최대규모 다목적 영상촬영시설 ‘스튜디오큐브(옛 HD드라마타운)’가 최근 준공을 완료하며 대전이 영상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 되고 있다.

대전시는 스튜디오큐브에 구축된 대형스튜디오와 최첨단 장비를 기존 영상 인프라와 연계해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미래 영상산업기술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내 위치한 스튜디오큐브는 사업비 총 797억원(국비 787억원, 시비 10억원)을 투입해 오는 9월 정식 개관을 앞두고 있다. 스튜디오큐브는 시,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체육관광부로 구성된 4자 협력 체제를 이루지만 실질적인 운영주체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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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큐브 조감도.
스튜디오큐브의 ‘큐브’라는 명칭은 다양하고 창조적인 변화의 속성과 네모 형태의 건물 이미지를 표현했으며, 이곳은 중·대형 스튜디오 4실(1500㎡ 1실, 1000㎡ 1실, 600㎡ 2실), 특수시설(1000㎡), 다목적 야외촬영장, 미술센터 등이 집적화돼 있다.

현재 1000㎡ 이상의 대형 스튜디오는 국내에서 스튜디오큐브가 유일하며, 시는 이곳 부지를 30년간 무상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촬영공간·장소 섭외가 어려운 4종류의 세트장(법정, 교도소, 공항, 병원)이 한 공간에 구비돼 있고, 인근 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수중 촬영장, 액션 영상센터와 패키지 촬영도 가능한 점이 제작사 유치에 있어 유인책이 될 전망이다.

최첨단 장비도 눈길을 끈다. 1대당 8억원을 웃도는 고가라 국내에 몇 대 없는 ‘수퍼 테크노 크레인’은 최대 15m까지 무소음으로 이동 가능해 강점이 된다.

곽성환 한국콘텐츠진흥원 팀장은 “지난 4월 1000여명의 업계 관계자들에게 홍보물을 배포했고 이달 진행된 팸 투어에서도 드라마·영화협회 관계자들의 호평을 받아 출발이 아주 좋다”며 “이미 상반기에 제작사 40여 곳과 미팅을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영화제작사 1팀과 1000·600㎡, 드라마제작사 1팀과 500·600㎡ 스튜디오 계약을 진행하고 있고, 다음주 중 성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영상산업이 시대에 뒤처진다는 반응도 있어, 이미 집적화된 수도권 스튜디오를 뛰어넘는 차별화 전략이 강구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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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바로 옆 배우들이 사용하는 대기실 모습. 최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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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찾은 스튜디오큐브의 1500㎡ 규모 스튜디오로 축구장 크기와 유사하다. 최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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