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문화체육시설 20곳 발급거부… 대부분 설치도 안해

대전지역 자치구들이 현금영수증제 정착에 소극적이다.

현금영수증제가 시행된 지 2개월이 지났지만 보건소를 비롯 자치구들이 직접 운영하거나 민간업체에 위탁한 문화체육시설들은 현금영수증을 발행하지 않고 있다.

이런 곳은 현재 각 구 보건소 및 지소와 체육시설 10여곳 등 총 20여개에 달한다.

서구 탄방동 남선공원 종합체육관의 경우 헬스와 스쿼시 등 종목에 따라 수만원씩의 강습료 및 사용료를 받고 있지만 발급시설 준비가 안됐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현금영수증 발급을 거부하고 있다.

회원 김모(35)씨는 "수강료 지불 후 현금영수증 발급이 안 돼 당황했다"며 "국세청 등 한쪽에선 캠페인을 펼치고 국가정책에 적극 협조해야 할 구 산하 시설에서는 발급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현실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 같은 상황은 각 구별 보건소도 마찬가지.

이들 보건소의 경우 대부분의 예방접종비 등이 5000원 미만의 소액이라는 이유로 영수증 발급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이에 대해 서구 관계자는 "위탁 체육시설의 경우 시설 살림에서 일정 부분 손을 떼다 보니 발급사실에 대해 확인하지 못한 게 사실"이라며 "보건소와 체육시설 등 주민들이 직접 현금을 지불하며 이용하는 곳을 대상으로 최대한 빨리 현금영수증 발급이 가능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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