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내 고장에서 휴가 보내기'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해외나 외지로 떠나기보다 지역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은 내수를 진작시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충청투데이가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내 고장에서 휴가 보내기' 캠페인을 전개하는 것은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들을 위한 고육지책의 발로나 다름없다. 실제,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가 밝힌 국민 출국자 수는 2010년 이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한 해 출국자도 2265만 9640명에 달한다. 이 중 한 해 출국자의 18.5%인 419만 7662명(7월 210만 8640명, 8월 208만 9022명)이 여름휴가철인 7~8월에 해외로 나들이를 다녀왔다.

인구 대비 해외여행객 비중을 보면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일본이 12.8%, 중국이 8.9%인 데 반해 한국은 37.4%나 된다는 점에서 통계로도 확연히 드러난다. 반면 일본의 경우 국내관광이 차지하는 비중이 우리보다 월등히 높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일본 정부의 정책적 노력도 있지만, 자국 여행을 즐기려는 일본 국민의 역할이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올 여름에는 정부부처와 자치단체, 공공기관과 공기업 임직원들이 앞장서 내 고장에서 여름휴가를 보내자는 캠페인에 적극 동참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관광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경제회복을 꾀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정책이기 때문이다.

물론, 국가적인 관광경쟁력을 높이려면 내 고장에서 휴가를 보내려는 국민들이 많아야 한다. 각 지방자치단체 역시 관광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친절하고 위생적인 숙식환경을 구축하는 등 여행객을 맞을 준비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 각 업소에서도 손님들이 편히 쉬고 머무르면서 다시 찾고 싶은 기억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대전·세종·충북·충남지역 주민 스스로 올 여름 휴가는 내 고장에서 보내면서 지역경제도 활성화하고, 그동안 모르고 있던 우리 지역의 숨은 매력을 찾아보는 노력을 기울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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