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화학공격 원점서 활발한 준비 징후 포착"
아사드 대통령, 러시아군 기지 방문 공개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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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추가 화학공격 말라" 시리아에 거듭 경고

"4월 화학공격 원점서 활발한 준비 징후 포착"

아사드 대통령, 러시아군 기지 방문 공개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미국이 이틀째 시리아군의 화학공격 징후를 거론하며,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정권에 또다시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 제프 데이비스 해군 대령은 27일(미국 동부 현지시간) "샤이라트 비행장에서 화학무기를 준비하는 징후로 보이는 활발한 움직임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샤이라트 비행장은 올해 4월 시리아군의 화학무기 공격의 원점으로 추정되는 지점이다.


앞서 26일에는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이 '화학공격 준비 가능성'을 언급하며 시리아군이 화학공격을 감행한다면 "엄중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리아와 러시아는 즉각 미국의 의심을 부인했다.

알리 하이다르 시리아 국가통합장관은 미국의 경고는 유엔에서 시리아를 외교적으로 공격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대통령실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공보비서는 "시리아의 합법적인 지도자들에게 그러한 위협을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같은 시리아와 러시아의 반발에 미국은 이날 국방부가 나서 더욱 구체적인 설명을 제시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이번 경고가 단순히 아사드 정권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이란을 향한 메시지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미국의 경고에 아랑곳하지 않고 시리아 서부에 있는 흐메이밈 공군기지를 찾아 러시아와 돈독한 관계를 과시했다. 흐메이밈 기지는 러시아군이 쓰고 있다.

아사드 대통령은 흐메이밈 기지에서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과 함께 기지를 점검했다고 시리아군 매체가 보도했다.

한편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26일 동부 데이르에조르주(州)에 있는 수니파 극단주의조직 '이슬람국가'(IS)의 감옥이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의 공습을 받아 죄수 42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지역 미디어활동가그룹 데이르에조르24는 민간인 사망자가 60명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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