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이 고향인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의 대부’ 보재 이상설 선생의 순국 100주년 기념사업이 순항 중이다.

오는 28일 진천 화랑관에서는 보재 선생의 일대기를 다룬 연극 ‘거인의 꿈, 이상설’이 오후 4시와 7시30분 2회에 걸쳐 공연된다. 그동안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고종의 밀사로 파견됐던 단편적인 부분만 부각됐던 선생의 삶이 제대로 조명될 수 있도록 선생의 발자취를 좇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극은 △만주로의 망명길 △중국 한흥동에 독립운동기지 건설 △만주 용정촌에 최초의 민족교육기관인 서전서숙 건립 △역사, 지리, 수학, 헌법, 항일교육 등을 통해 민족의 독립운동 역량강화를 준비했던 과정 등을 탄탄한 시나리오를 통해 부각시킬 예정이다. 진천군은 또 다음 달 25일~26일 충북도내 고등학생 70여 명을 대상으로 제4회 보재 이상설 수학캠프를 개최한다. 이상설 선생의 역사적 업적뿐만 아니라 한국 근대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학문적 업적에 대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돌아보고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인식을 고취시킬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8월 6일~11일에는 진천군 관내 고등학생 20명을 대상으로 러시아, 중국 등 선생의 독립운동 발자취를 찾아나서는 청소년 역사문화탐방이 진행된다.

이어, 8월 8일~10일에는 군 관계자들이 중국을 방문해 선생이 건립했던 최초의 독립운동기지인 한흥동 마을에 선생의 위대한 업적을 기리는 기념비를 세우는 제막식 행사를 계획 중이다. 또 선생의 독립운동 일대기를 다룬 KBS 다큐멘터리가 8월 중에 전국 방송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며, 선생을 주제로 한 TV 역사토크 프로그램도 현재 KBS와 제작을 협의 중이다. 8월 14일에는 선생의 다양한 업적을 재조명하기 위한 전국학술대회가 진천화랑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진천=김운선 기자 kus@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