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사회로의 전환 주저해서는 안된다
상태바
탈핵사회로의 전환 주저해서는 안된다
  • 충청투데이
  • 승인 2017년 06월 22일 19시 42분
  • 지면게재일 2017년 06월 23일 금요일
  • 23면
  • 지면보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미경 핵없는사회를위한충북행동 집행위원장
[투데이포럼]

한국YWCA연합회는 지난 6월 7일을 '신고리 5·6호기 백지화를 위한 YWCA 전국행동의 날'로 정하고, 이날 오후 2시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고리 원자력홍보관 앞에서 탈핵 문화제를 개최했다. 고리 원자력홍보관은 신고리 5·6호기 건설현장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곳이다.

'잘 가라, 신고리 5·6호기!'라는 이름으로 열린 탈핵 문화제에는 부산·울산·양산·경주 등 인근 지역뿐 아니라 청주, 대전, 광주, 목포, 순천, 강릉, 속초, 수원, 대구, 서울 등 전국 52개 YWCA 회원 400여 명이 참석했다.

탈핵을 염원하는 국민 마음을 담은 '종이비행기' 400개를 신고리 5·6호기 인형과 핵폐기물 드럼통으로 날리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또한,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국정운영 100대 과제' 확정을 눈앞에 둔 6월 8일에는 8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핵 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이 탈핵 약속 이행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공약 자료집에서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을 비롯해 계획 중인 핵발전소 백지화, 월성 1호기 폐쇄, 원안위 강화, 탈핵로드맵 수립, 사용후 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 등 다양한 탈핵정책을 약속한 바 있다. 또한, 정책협약을 통해 신고리 4호기, 신울진 1·2호기 등 건설 중인 핵발전소 건설 잠정 중단과 사회적 합의를 통한 운영 여부 결정,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계획 중인 핵발전소(영덕, 삼척, 울진) 백지화, 파이로프로세싱(제2 원자력연구원) 재검토, 핵발전소 인근 피해주민 지원 등을 약속한 바 있다.

최근 일부 지자체와 핵산업계, 원자력 학계들이 탈핵 정책에 반대하고 있는 데 대해 강력히 규탄했으며 3600여 명의 서명도 함께 전달했다.

조기 대선에 따라 아직 새 정부 구성이 끝나지 않았고, 대통령직 인수위가 없는 등 적지 않은 혼란이 있기는 하나 문재인 대통령의 탈핵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문 대통령의 탈핵 약속은 단지 몇몇 사람들과의 약속이 아니라 안전하고 지속할 수 있는 에너지를 염원하는 모든 국민과의 약속이고 앞으로 이 땅에서 태어나고 살아갈 후손들을 위한 약속이었기 때문이다.

한 나라의 에너지 정책을 바꾸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탈핵을 제때 실현하지 못한다면 너무나 큰 비극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일본 후쿠시마와 구 소련의 체르노빌을 통해 우리는 너무나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새 정부와 국정 기획자문위에 문재인 대통령의 탈핵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는 방안을 수립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기득권과 관성에 굴하지 않고 거침없이 탈핵정책을 추진하려는 방안을 만들 것을 촉구한다. 탈핵을 주장해 온 시민과 단체들 또한 이 약속이 지켜질 수 있도록 저극 도울 것이다. 함께 만드는 탈핵정책을 통해 걱정과 불안함, 지속 불가능함을 떨쳐내고 안전하고 깨끗하며 지속할 수 있는 사회로 한 걸음 더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