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과학대 행정직 평균 재직기간 1년

행정직 공무원들의 잦은 인사교류가 도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충북과학대학의 전문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충북도와 충북과학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에 근무하는 행정직공무원들의 평균재직기간은 1년 남짓에 불과하다.

반면, 2~3년간 근속하는 공무원은 15%에 불과해 일관성있는 학사행정 추진은 물론 대학의 중장기 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또 교학과, 대외협력과, 행정지원과 등의 특성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효율적인 학사 지원 및 행정 업무 추진을 위해서는 기구 통·폐합이나 행정기구 개편, 조직의 슬림화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인사권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충북지사에게 있어 자율적이고 전문적인 인력 배치 등을 위해서는 학내 사정에 밝은 학장에게 인사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충북과학대학측은 이러한 구조적 모순을 해결하고, 전문적인 학사행정을 구현한다는 방침 아래 지난해 도비 6000만원을 들여 대학발전을 위한 중장기 비전을 창출하기 위한 외부 용역을 추진했다.

그러나 5개월의 짧은 용역기간 장기적이고 현실적인 중장기 비전을 도출한다는 데 한계가 있어 용역비만 날린 꼴이라는 지적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용역 발주 등 단기간에 해법을 찾기보다는 직원들의 잦은 인사교류를 막고, 행정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한 공무원의 전문화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실제, 용역추진 과정에서 이뤄진 설문조사에서도 직원의 70% 이상이 최소한 2년 이상 근무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역을 수행한 정동회계법인의 한 관계자는 "행정직 공무원의 인사권이 충북지사에게 주어져 있어 전문적인 학사행정을 위한 인사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것이 학교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전문직 임용 권한을 학장에게 일임하고, 행정직의 인사권한도 학장에게 위임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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