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대전·충청인 자전거 대행진'이 내일 오전 11시부터 열린다. 충청투데이가 주최하는 이날 행사는 '지역의 축제, 환경의 축제'를 주제로 개막된다. 대전 둔산대공원(구 엑스포 남문광장)을 출발해 충남대와 엑스포로 둔산대교를 거쳐 다시 남문광장으로 돌아오는 16㎞ 코스에서 진행된다. 행정수도의 성공적 이전을 기원하고, 자전거 타기를 통해 환경을 보호하려는 의지가 돋보인다. 가족, 연인, 친구, 동료 등 누구나 페달을 밟으며 봄의 정취와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매력적인 축제로 인기를 끌고 있다

도심의 거리마다 차량들이 넘쳐나며, 교통난과 대기오염이 절실한 과제로 부각된 지 이미 오래다. 쾌적한 도시 만들기를 위한 교통수단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바로 자전거이며, 자전거를 타면 건강에도 좋아 최근 불길처럼 일어나는 웰빙바람과 함께 동호인이 급격히 늘고 있기도 하다. 각 지자체들이 전용도로 조성 등 자전거 이용의 활성화를 유인하기 위해 역량을 쏟아 붓고 있는 이유도 자전거만이 갖고 있는 다양한 장점 때문이다.

올해에도 충청지역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자전거 동호인이 대거 참가한다. 지난 2000년 1000여명으로 조촐한 규모였던 참가자가 지난해에 8000여명에 이르게 된 것은 이 행사가 이미 축제로 자리매김했음을 입증하고 있다. 여느 행사와는 달리 자전거가 없는 참가자를 위해 수백대를 대여해 주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이벤트와 경품을 제공하는 등 누구나 여유롭게 하루를 즐길 수 있게 특성화된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행사 진행에 따른 구간별 교통통제로 짧은 시간이나마 불편을 겪게 될 시민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복잡했던 도심 일부를 잠시나마 우리 가족과 이웃에게 양보하는 것도 나름대로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행사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 열성적으로 힘을 보태는 경찰, 시민단체, 자원봉사자들의 노고 또한 높이 사야 할 것이다. 자전거 대행진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성원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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