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림1리, 이장 1명당 주민수 5187명 다른 지역 15배 달해 업무 과다, 향후 인구 유입 예상 대책 시급”

제43회 세종시의회 재1차 정례회에서 조치원읍 죽림·번암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김원식 의원이 “불합리한 읍·면지역 행정구역 개편 요구”하고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세종시 인구가 지난 5월 15일 기준, 26만 1102명으로 오는 연말이면 3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급속한 인구증가에 대해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매우 환영하는 바이지만, 아직도 읍·면지역에서는 불합리한 행정구역으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방자치법’에 의하면 읍·면·동의 경우, 리의 구역은 자연촌락을 기준으로 하되 ‘리’를 신설 또는 폐지, 나누거나 합칠 때에는 조례로 정하도록 했으며 행정능률과 주민의 편의를 위해 조례가 정하는 바에 따라 하나의 ‘리’를 2개 이상의 ‘리’로 운영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인구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7년 4월말 기준, 신도시 지역을 제외한 읍·면 행정리별 평균 인구수는 조치원읍의 경우 1445명으로 가장 많으며 연동면이 137명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자료를 분석해 보면 읍·면 지역의 이장 1명당 주민수가 평균 368명(167세대)인데 비해 조치원읍 죽림1리의 경우, 이장 1명당 주민수가 5187명(1868세대)으로 15배에 달해 인구수 기준으로만 볼 때 크게 불합리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 본격적인 조치원 서북부를 개발이 이뤄지면 주거지역인 죽림1리의 경우 계속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돼 생활민원 처리, 시정에 대한 주민홍보, 농업 및 복지행정 지원 및 법령에 부여된 임무와 읍·면 행정 업무 중 일부를 처리하는 등 이장의 업무 폭주는 행정서비스의 질 저하로 이어져 주민들에게 많은 불편이 있다고 판단 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현재, 죽림1리 인구는 조치원읍 전체 인구의 약 11.2%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부 1개면 보다도 인구가 많은 규모임에도 이장 1명이 담당하고 있어 불편하다는 주장을 일부 주민들이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마을 A리장은 "아파트와 주택 및 상가 등이 혼재돼 있고 인구수가 많다보니 이장업무를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다"라고 밝혔다.

따라서 김 의원은 “조치원읍뿐만 아니라 세종시 관내에는 아직도 불합리한 행정구역이 있다고 보는 데 이는 주민 편익이나 행정 효율성 측면을 고려할 때, 시급히 정리돼야 할 것으로 판단되며 이러한 제도적인 개선방안 노력이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완성하는 밑거름이 된다”고 확신했다. 또한 “시에서는 주민불편 해소는 물론 사회적 비용이 절감될 수 있도록 행정구역조정 계획을 수립해 일괄 정리하는 등 제도적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