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장애인 명수 조차 파악못해

청주시가 장애인체육회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나 장애 체육인의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시는 지난해 창단한 장애인 사격단이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장애인들의 체육활동을 지원할 단체가 필요하다고 보고 장애인 체육회가 설립돼 있는 부산, 인천 등에서 기초자료 수집을 마치고, 체육회 설립을 위한 본격 채비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시는 청주지역에 살고 있는 장애 체육인이 몇 명인지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음은 물론 오는 5월 충북에서 열리는 전국 장애인 체육대회에 참가하는 시 선수단 규모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오는 5월 열리는 장애인 체육대회에는 전국에서 2500여명이, 충북에서는 임원 50명과 153명의 선수단이 출전하지만 시는 체육대회를 도에서 주관한다는 이유로 청주 출신 장애인 선수 명단조차 확보하지 못했다.

또한 청주 지역에는 시 소속 장애인 사격단 이 외에는 장애인팀이 전무해 체육회 설립보다는 행정기관이나 기업체와 연계한 장애인팀 창단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장애인 체육회가 설립되면 체육회 산하에는 결국 시 사격단만이 존재하는 기형적인 체육회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장애인단체의 한 관계자는 "장애인들의 체력증진과 참여 확대를 위해서는 체육회 설립도 필요하지만 그에 앞서 장애인 팀을 지속적으로 창단해 저변을 확대한 이후에 체육회 설립을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장애인 체육회를 설립한다는 원칙만 세워두고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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