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車부품산업 육성 컨퍼런스
해외수출에 직접적 영향 미쳐
국가 외교적 차원 대책 시급
자율주행기술 대비 과제 제시
자생적 산업 생태계 구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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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연일 언급하는 가운데 국내 자동차 부품 업계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대응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남도와 충남테크노파크는 30일 온양관광호텔에서 ‘충남 자동차부품산업 육성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허승욱 충남도 정무부지사를 비롯한 도 관계자 외에도 자동차 부품업계, ICT업체, 대학, 시·군, 연구소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기조강연에 나선 김수욱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FTA 재협상은 자동차 시장 전면에 큰 타격을 불러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날 미국 상무부의 ‘한국 자동차 부품 대미 수출 추이’에 대한 자료를 인용하며 “한국의 부품 수출은 2009년 26억 2100만 달러에서 2012년 76억 5000만 달러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FTA 재협상은) 해외에 수출하는 자동차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수입의존도가 높은 자동차 부품 시장도 위험할 수 있다”며 국가 외교적 차원의 대응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또 △디젤게이트 △테슬라 국내 진출 임박 △자율주행 기술발전 등에 대비한 각각의 과제를 제시했다.

이어진 컨퍼런스에서는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개발 현황(윤상호 현대자동차 책임연구원) △수소융합 얼라이언스 추진단 운영 및 정책 소개(구영모 수소융합 얼라이언스 기술개발지원실장)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대한 국토부 지원정책(이재평 국토교통부 첨단자동차기술과장) △자율주행 주요기술의 개발동향(김문식 자동차부품연구원 선임연구원) 등에 대한 특강이 진행됐다.

이어 ‘트렌드 변화에 대응한 충남도 발전방안’을 주제로 패널 토론도 운영됐다. 허승욱 부지사는 “정부부처와 지자체, 기업, 대학 등이 협력하는 자생적인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업종 간 융·복합을 통해 공존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며 산·학·연·관 기술 교류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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