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환경파괴·소음등 피해 호소

석산 개발 현장 인근 주민들이 환경파괴와 소음 등 각종 피해를 이유로 개발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홍성군 갈산면 가곡리 동막 주민들은 "석산 개발 현장에서 발생한 토사들이 인근 하천으로 유입돼 수질오염이 심각하고 발파시 날리는 먼지와 진동으로 극심한 피해를 보고 있다"며 "석산 개발을 더 이상 허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동막 주민들은 지난 19일 산림청과 감사원, 홍성군 등에 진정서를 제출한 데 이어 23일 오전 홍성군청을 항의방문해 농성을 벌였다.

주민들은 농성장에서 발파로 인한 소음과 진동으로 일부 주택에 균열이 생기는가 하면 석산에서 날리는 먼지 때문에 수확을 앞둔 농산물의 상품화가 어렵고 밖에 빨래도 마음대로 널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또 "석산에서 흘러내리는 토사와 돌가루 등으로 인해 마을내 하천이 오염돼? 물고기가 사라진 지 오래이며 석산에서 사용하는 약품으로 인해 지하수 오염도 우려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대책위원회 박종윤 위원장은 "주민들은 석산 개발이 시작된 지난 90년도부터 15년여 동안 막대한 피해에도 불구하고 참아왔으나 환경오염 및 주민 피해가 심각해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어 석산 개발 중단을 요구하게 됐다"고 밝혔다.

가곡리에 위치한 ㈜농산개발은 지난 90년도부터 이곳에서 석산 개발을 해 오고 있으며 지금까지 6차례에 걸쳐 허가를 연장하며 사업을 해 오고 있다.

이번 사태와 관련 농산개발 김선풍 대표는 "주민 피해는 인정한다. 주민 전체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능력이 되는 한도 내에서 최선을 다해 보답할 것"이라며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뜻을 피력했다.

그러나 대책위 주민들은 회사측과의 대화를 거부하고 즉각적인 석산 개발 중단을 요구하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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