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와 오리고기 등 축산물 가격의 고공행진이 내달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내달 육계 1㎏ 산지가격은 도계 마릿수 감소와 공급 부족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1536원)보다 23.7~36.7% 오른 1900~2100원으로 전망됐다. 닭고기 평균 소매가는 이날 기준으로 5967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높아져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도 도계 마릿수와 닭고기 수입, 재고 감소로 인해 닭고기 공급량은 전년 동월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여 내달 총 공급량이 평균 12%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오리고기 가격 역시 330여만마리 살처분이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피해를 낸 AI 발생 이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같은기간 6500원이던 2㎏ 오리 신선육은 현재 9000원대로 상승했다.

여름철 오리고기 생산량 역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압 마릿수 감소로 6~8월 국내 오리고기 생산량은 전년 대비 38.9% 감소한 1만 7699t으로 추정된다. 돼지고기 역시 수요 증가로 인해 평년 1984원을 넘어서 내달까지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 연구원 관계자는 “닭고기의 경우 공급량 감소 영향으로 오는 8월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