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계 마리당 순수익 21원으로 ↓
공급많아 도매가격 하락 주원인

닭고기 사육농가의 수익성이 2년 연속 추락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축산물생산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육계(닭고기) 한 마리당 순수익은 21원으로 전년(67원)보다 무려 68.9% 감소했다. 특히 육계의 수익성은 2년 연속 악화되고 있다.

2014년 육계농가 수익성은 마리당 112원으로 2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무너진 것이다. 이와함께 계란 순수익도 2년 연속 하락했다. 산란계 한 마리당 순수익은 2015년보다 23.2%(548원) 줄어든 1815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의 경우 순수익이 4147원으로 나타났지만, 2년 사이 절반 이상 줄어 든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닭 공급이 많아 도매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올해는 조류 인플루엔자(AI)의 영향으로 공급이 줄어 한 마리당 수익성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비육돈(돼지고기)의 수익성도 악화했다. 지난해 비육돈 한 마리당 순수익은 전년보다 15.9%(1만 5000원) 감소한 8만 2000원이었다.

반면 소의 수익성은 증가했다. 한우비육우(소고기) 한 마리당 순수익은 98만 8000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213%(67만 2000원) 올랐다. 정부의 번식 감축 정책 등의 영향으로 수급이 안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젖소의 순수익은 전년보다 소폭(1.3%) 오른 284만 4000원으로 나타났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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