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효진 청원군수 회견 의미

▲ 오효진(오른쪽) 청원군수가 청주-청원 통합문제와 관련 2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군의 통합 반대 입장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을 밝히고 있다. /신현종 기자

"선거때마다 제기 옳지않다" 반대 피력
?기약없는 지리한 소모전 양상 가능성

오효진 청원군수가 24일 기자간담회를 자청, 청주·청원 통합문제를 들고 나온 것은 '군이 논리부족으로 청주시에 밀리는 것이 아니냐'는 청원군민들의 부정적 여론을 잠재우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 군수는 열흘 전 한대수 청주시장과 점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정식 통로를 통해 이견을 좁혀 나가는 것이 합리적이며 당사자끼리 논의하자는 데 합의했다"고 밝히면서도 '협의가 아닌 논의'라고 거듭 밝혀 입장 변화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경계하고 나섰다.

오 군수는 특히 통합문제는 오랜기간 논의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 군수는 간담회 서두에서도 자치단체장이 선거 때만 되면 통합을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해 통합 논의가 내년 지방선거 일정과는 전혀 무관하게 추진될 것임을 강조했다.

오 군수는 앞으로 시와 군이 통합과 불가라는 입장을 홍보해 가다 보면 각종 여론조사가 실시될 것이고 주민들간에도 접점이 찾아지지 않겠느냐는 입장이다.

결국 오 군수는 통합이라는 감을 따겠다는 것이 아니라 감이 스스로 익어 떨어지기를 기다리겠다는 것으로 청주시의 바람과는 달리 통합문제는 기약없이 지리한 소모전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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