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기구 설치 전면전 선포

<속보>=청원군은 청주·청원 통합 문제에 대해 적극 대응하는 등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관련기사 16면

오효진 청원군수는 2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통합에 반대한다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제하고 "군도 시와 같이 통합 문제를 다룰 전담기구를 만들어 시의 주장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군민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 군수는 "군이 논리가 부족해서 시에 밀리는 것은 아니었다"고 밝히고 "그동안 행정수도 이전과 오송분기역 결정 등으로 충북도 전체가 힘을 모으고 있는 때에 시장, 군수가 나서 통합 문제를 왈가불가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에서 대응을 자제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오 군수는 또 "통합에 반대하지만 주민들이 원한다면 통합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며 "그 이전에 정정당당하게 각자의 논리와 주장을 청주시민과 청원군민에게 알려 선택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 군수는 그러나 "청주·청원 통합 문제는 서두른다고 될 일이 아니며 청주시민과 청원군민들이 통합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 자연히 통합되는 것"이라고 말해 '내년 지방선거전에 통합을 이뤄야 한다'는 시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 같은 오 군수의 발언은 시 주장의 부당성을 집중 홍보해 통합 반대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인 것으로 해석되지만 한편으로는 그동안의 소극적인 대응에서 벗어나 시와 일전을 불사하겠다는 의미로 '통합'과 '불가'를 놓고 시와 군의 치열한 홍보전이 예고되고 있다.
?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