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오재 청주시 원예유통과장
동창회·요양원·대형병원 등 누벼
24기간 걸어다니는 열정 홍보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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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는 청원생명쌀 소비와 관련해 GS25 편의점 페트병 판매,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한인마트 입점,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금지 법률시행에 따른 3만원대 축하미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청원생명쌀의 이 같은 다양한 마케팅 루트(Marketing Route)를 통한 쌀 소비 뒤에는 ‘어머니 리더십’이 존재한다. 지난해 7월 원예유통과로 발령 받은 유오재 원예유통과장이 그 주인공이다. 

유 과장는 본래 농업직이 아닌 일반 행정직 공무원이다. 때문에 주변에서는 원예유통과 업무를 소화하기에 무리가 따르지 않겠냐는 우려와 걱정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무상 성공적 결실을 보고 있는 데는 나름 이유가 있다. 

그가 지난 2004년 직지세계화 추진단 TF팀 홍보팀장을 역임하고 2013년에는 화장품·뷰티박람회 홍보부장으로 파견을 다녀온 이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전력(前歷)이 농산물의 홍보·유통을 주력하는 업무를 소화하는데 큰 밑거름이 된 것이다. 최근 지역 대형 요양원, 서울 아산병원 등 다각적인 판로 개척에 나서고 있는 유 과장에 대해 직원들은 ‘아이디어 뱅크’라는 별칭을 지어줬다. 

함께 근무하는 김병철 주무관은 “평소 과장님은 직원들이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생각하고 업무를 추진한다”며 “여느 때는 24시간 동안 업무생각만 하시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열정이 뛰어나다”고 평했다. 지난 달 청원생명쌀이 미국 수출을 이루게 된 배경에도 유 과장의 노력이 숨어 있다. 그는 최근 참석한 여고 동창회에서 미국 현지 한인사회의 인사를 만나 청원생명쌀에 대한 미국 현지 소비자들의 반응을 체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비록 수출물량이 냉장 보관용 2㎏ 짜리 소포장 1200개에 그치기는 했지만 새로운 판매처 개발 기회를 얻은 것이기 때문에 의미는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된다. 

유 과장은 “평소 직원들이 옆에서 많이 도와주기 때문에 이룰 수 있었던 성과들”이라며 “직원들이 청원생명 브랜드에 대한 프라이드가 높기 때문에 홍보업무 추진과정에서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4차산업과 접목해 오프라인 뿐만아니라 온라인과 휴대전화상에서 청원생명쌀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주어진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영복 기자 kyb10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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