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능성 나노소재로 ‘업싸이클’

Untitled-15.jpg
수명이 다한 탄소섬유를 고기능성 나노소재로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하 KIST)은 18일 배수강 양자응용복합소재연구센터 박사, 이성호 탄소융합소재연구센터 박사 공동팀이 폴리아크릴로나이트릴(Polyacrylonitrile·이하 PAN)이라 불리는 고분자 물질로 제작된 탄소섬유를 이용해 질소가 도핑된 그래핀 양자점을 합성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PAN계열 고분자 섬유를 기반으로 한 탄소섬유를 산성 용액에서 가열해 합성하는 '하향식 접근법'을 이용해 균일한 크기의 분포도를 가지는 수 나노미터 크기의 탄소 구조체를 합성했다. 특히 수명을 다한 PAN 탄소섬유와 복합소재를 사용할 수 있어 원료물질의 비용부담이 없이 그래핀 양자점을 합성할 수 있게 됐다.

연구팀은 탄소섬유 복합소재를 생산, 사용하는 산업체에서 ‘리싸이클(recycle)’을 넘어 기존 물질보다 가치가 큰 ‘업싸이클(upcycle)’ 기술을 제시한다는 측면에서 연구 의의를 높게 봤다.

배 박사는 “추가적인 후처리 공정 없이 이종 원소를 효과적으로 도입해 특성 향상과 경제성을 크게 높였다”며 “앞으로 탄소나노소재를 함유한 복합소재 분야 발전에 다양하게 응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jjh119@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