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캥거루 마크에 '오스트레일리언 메이드'라는 라벨이 붙은 상품이 국민들 사이에 믿을만한 상품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좋은 물건을 고르는 척도로 홍보되는 사례<사진>는 참고할만하다. 우리도 국내산이면 으레 표기하는 보통명사 '메이드 인 코리아'를 넘어 국가로고를 넣고 공인기관에서 품질을 보증하는 국가 브랜드로 격상시켜야할 때가 온 듯싶다. 선박, 자동차, 휴대폰, 반도체 같은 주력 수출상품은 물론 국내에서 유통되는 소비재, 생활소품에 이르기까지 '메이드 인 코리아'는 좋은 상품이라는 경쟁력과 신뢰가 있기 때문이다. 외국산 상품들의 홍수 속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를 봤을 때 새삼스레 반가웠던 경험들을 떠올린다. 딱히 애국심만이랄 것도 없는 이 복합적인 감성의 단초를 소중하게 여기며 본격 '메이드 인 코리아' 브랜드 마케팅으로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에서도 제대로 대접을 받을 때에 온 듯싶다. <한남대 프랑스어문학과 교수·문학평론가>
- 기자명 충청투데이
- 승인 2017년 05월 18일 19시 44분
- 지면게재일 2017년 05월 19일 금요일
- 지면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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