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섭 대전제일고등학교 배움터 지킴이
[투데이포럼]

스승의 날은 1964년에 청소년 적십자단체에서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고 보답하자는 뜻에서 정하여 실천하던 것이 전국적으로 확산하여 실천하게 되었고 국민의 문맹 퇴치를 위해 한글을 창제하신 우리 민족의 스승이신 세종대왕의 탄생일인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정하였다고 한다.

지난달 학교동문회가 있어 모교를 방문한 일이 있다. 70년대 신설된 면소재지 시골 고등학교 학창시절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함께 울고 웃으면서 학교를 위해 공부 보다는 땅을 파고 화단을 만들며 학생들을 가르치신 스승 두분을 모시고 동문회에 참석했다.

육십이 넘은 제자들과 눈시울이 뜨거운 만남을 통해 스승은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내가 칠순이 넘어 오늘날 교직에서근무하는 후배들을 보니 내가 초임교사로 발령 받고 열정을 넘어 제자들에게 잘되라고 많은 매질을 한 것이 후회가 된다면서 눈물을 흘리셨다. 왜 그랬는지~ 제자들에게 용서를 빌고 싶다고 했고 제자들은 선생님의 사랑의 매가 오늘날 이런 뜻깊은 자리에서 만나게 된 원동력이 되었다며 스승을 존경하고 제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난 고교학창시절을 회상했다.

스승과 제자! 정말로 예전에는 스승을 존경하고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말아야 "한다고 배웠지만 지금은 물질 만능 시대가 만든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스승에 대한 존경심은 어디론지 사라지고 교권이 바닥에 떨어진 안타까운 현실을 보면서 제자 사랑이란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 할 수 있지만, 스승이 가진 것을 필요로 하는 제자에게 아낌없이 도와주는 것이다.

교육현장에서 교육은 스승과 제자의 사랑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지극한 스승의 사랑은 어떤 역경의 제자도 가르쳐 성공하게 하고 성공의 꿈을 심어 주는 것을 큰 기쁨으로 알고 존경받는 스승으로 사랑 받는 제자로 스승과 제자간의 아름다운 참된 교육현장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교육은 학교 교육 이전에 휼륭한 부모로 부터 이루어지는 가정교육이 제일 중요하고 가정교육에서 배우지 못하는 부분을 교육현장에서 선생님이 학생을 가르치는 것이 바로 학교 교육이다.

따라서 가르치는 일을 한다 해서 모두가 스승은 아니며 스승의 날은 스승을 위해 제자들이 스승을 찾고 은혜에 감사하는 날이다. 스승은 어떤 어려움도 참고 이겨내며 제자를 참된 실력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낸다. 스승은 가르치는 것을 직업으로 일하지만, 대가에 매인 노동자가 아니다. 대가에 얽매인 노동자는 존경받을 수 없으며 쉽게 가르치는 전문적 실력이 있어야 존경받는 스승이 된다.

나를 가르쳐 주시는 부모와 스승께 감사할 줄 알라는 의미가 담겨진 스승의 날, 스승의 은혜는 바다보다 넓고 하늘보다 높다고 한다. 부모 없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이 없듯이 스승 없이 성장한 사람이 없다. 우리는 스승이 없는 사람이 없으며 모두가 제자들이다.

가정의 달 5월! 한 달 만이라도 부모님과 스승의 은혜에 보답하고 행복을 드리는 뜻깊은 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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